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라는 면에서 둘 다 자신의 직업에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이 두 전설이 감독하거나 주연으로 나온 작품들이 저만의 인생 영화인 리스트들이 꽤나 많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현재 리빙 레전드라고 불리우며 봉준호 감독도 대놓고 존경한다는 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발언한 적이 있을 정도로, 영화감독 중에서 아직도 최고 중의 최고의 감독이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엄청난 인기 스타로 뛰어난 외모를 갖춘 남자스타로써 1990년대부터 인기와 대중성을 지니며 빠르게 최고의 배우의 자리를 차지한 배우입니다. 연기력이 살짝 아쉽다는 평도 있었으나, 2000년대부터 연기 능력이 일취월장한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며, 대중성 흥행성 심지어 연기 능력 3박자 모두 갖춘 배우입니다.
톰행크스와 톰 크루즈가 군림하던 시절이 가고, 디카프리오 원톱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모든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대작들은 항상 1순위인 남자 배우죠. 특히나, 마틴 스콜세지는 거의 디카프리오가 뮤즈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용 주연 배우이며, 현시대 최고의 감독들이라는, 스티븐 스필버그 - 샘 맨데즈 - 크리스토퍼 놀란 심지어 쿠엔틴 타란티노까지, 모든 전설적인 감독들이 그를 항상 원하고 기용해서 좋은 작품과 흥행을 이루는 데 성공했죠.
마틴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는 2002년 '갱스 오브 뉴욕'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에비에이터'에서도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후 2013년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또한번 만났는데, 이번 작품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미국의 엄청난 사기꾼인 조단 벨포트라는 인물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게 됩니다.
사기치는 역할은 디카프리오가 2002년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도 보여줬듯이 능숙하고 잘 소화해내서 그런지, 믿고 보는 작품이라는 기대치가 있었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인 긴 러닝타임의 영화고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지만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한치도 지루함 없이 극을 계속 잘 만들어냅니다.
캐릭터도 영화로써 보기에 흥미진진한 캐릭터이기도 하였고요. 거의 디카프리오 원맨쇼다 할 정도였습니다. 돈에 미치고, 성에 미치고 마약에 미치고... 각종 파티와 허세를 부리고 영화 내용은 선정적인 부분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주가 조작하면서 남의 돈 다 잃게 하고 이렇게 휘황찬란하게 즐기는 이 얄미운 사기꾼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 지루함 없이 잘 보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네요.
디카프리오의 원맨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눈에 띄는점은, 음탕하고 생각 없는 역할을 잘 소화해낸 사기꾼의 보조역할로 나온 조나 힐의 조연 연기. (조나 힐이 코미디 전문 배우지만은, 머니볼과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2회나 후보에 오른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처음봤는데, '와 되게 이쁘다' 하면서 본 마고 로비의 출연. 저 여배우 누굴까? 되게 이쁘고 매력 있어서 영화 끝나고 누군지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본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거의 신예급 배우인데, 연기도 괜찮았었습니다.
소재와 시나리오, 그리고 감독의 역량,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나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사기꾼들은 싫지만 그들이 어떤 행적을 남기고 끝은 어떻게 처참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사기/범죄 영화가 흥행이 잘 되기도 하고, 이런 소재가 세계적으로 다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라고도 느낍니다.
마지막 부문은 압권입니다. 결국 처참해졌어도, 자기 버릇 개 못준다고, 거기서도 미친듯한 사기꾼 기질은 거의 중독이상의 병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디카프리오가 혼자 대사 치면서 음흉하게 연기하는 마지막 장면은 2013년 최고의 연기다 할 정도로.. 너무 잘해줬습니다.
이렇게도 연기를 너무 잘했는데, 그 해 매튜 맥커너히에게 밀린 것이 매우 아쉽더군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연기를 아주 잘했긴 하지만은,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 긴시간동안 원맨쇼로 연기력 챔피언 같은 아우라가 상당했다고 보거든요. 아카데미에서 이렇게 한 해 원톱급 연기를 너무 보여줘도 또 수상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다는 게 가장 아쉬웠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드라마라는 장르로 1억 달러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으며, 북미에서는 1억 1690만 달러의 수익을 내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해외수익까지 합하면 3억 92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내면서 흥행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혼신을 다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 남우주연상 - 남우조연상 - 감독상 - 각색상등 주요 부문에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지만, 모든 부문에서 수상은 실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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