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꼽은 한국 영화의 대표되는 거장 감독이 있다면, 봉준호 감독님과 박찬욱 감독님이 생각납니다. 특히, 박찬욱 감독님은 요새 뜸하시지만, 봉준호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퀄리티 높은 작품과 놀라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님입니다. 예술적인 미장센 부문이나, 굵직굵직한 무게감 있는 완성도가 정말 탁월하신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실, 이번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이 수상을 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아카데미에 나가도 꿇리지 않은 또 한명의 감독님이 박찬욱 감독님이라고 봅니다. '기생충' 이전 우리나라 영화 중 완벽한 영화를 꼽으라면, '기생충' 이전에 '올드보이'도 같이 묶고 있습니다.
이미 영화 매니아인 해외 팬들에게 '올드보이'라는 작품은 크게 인정을 받은 명작입니다.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이라 생각하는 우리나라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올드보이'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며,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특히, 소름 돋는 반전은 우리나라 영화 중 드물게 최고의 반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의 충무로를 이끌었던 전설급 배우 최민식님의 열연은 기가 막히게도 훌륭했습니다. 인형 같은 외모로 빛나는 '강혜정'의 발굴도 이 영화에서 빛이 나게 된 계기였습니다. 유지태 님의 연기 또한 독특하였고요. 특히, 후반 장면에서 두 다리를 위로 올리면서 운동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죠.
작품의 소재도 좋았지만, 편집도 완벽하게 해냅니다. 각각 캐릭터들도 잘 살려주면서, 캐릭터들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잘 느껴지는 장면들이 이 영화를 더 빛나게 해주웠다고 생각합니다. 최민식 님이 감옥에 갇히며 탈출하고 대다수와 싸우는 씬은 마이너 틱 하지만, 특유의 분위기로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각색, 편집, 촬영, 캐릭터, 연기력등 모든 부문이 합이 잘 맞은 영화가 이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 특히, 마지막 반전 장면은 충격적이지만, 최민식 님의 자해하는 모습과 함께 다시 최면을 걸어 돌아가는 장면은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의 느낌은.. "와 우리나라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다니"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그만큼 신박하고, 완성도가 완벽했다고 느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도 너무 강렬하기도 하고, 배경도 너무 세련되게 만들어졌으며, 아마도 2003~2004년 시즌이 우리나라 영화의 황금기였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 와중에 '올드보이' 작품의 출연이 그 시기 퀄리티를 매우 높여주웠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아가씨' 이후로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또 하나의 신선한 작품으로 빨리 컴백해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같은 많은 인재의 감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랍니다. 이 말을 끝으로,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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