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영화 66편: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2010년대 할리우드는 초반에 로맨스 코미디. 일명 로코 영화들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2012년에 그 해에 길이남을 명작 로코 영화가 나왔으니..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입니다. 이 영화는 '파이터'로 명감독 대열에 올라선 데이비드 오 러셀의 감독 작품입니다. '파이터'는 가족애를 보여주는 영화였다면 은, 2년 후 감독으로 작품을 내놓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은 정통 할리우드 로코 영화입니다.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 작품의 장점이 있다면은, 배우들의 캐스팅을 아주 잘하는데 '윈터스본'의 훌륭한 연기로 어린 나이에서부터 각광을 받으며, 일찍이 톱스타로 치고 올라온 제니퍼 로렌스를 여주로 기용, 남주는 역시나 톱스타로 빠르게 치고 오른 브래들리 쿠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렇게 어울린다고 생각지는 않았지만은, 이영화로 케미가 매우 좋았습니다.

제니퍼 로렌스는 그해 헝거게임으로 대박을 내게되고, 할리우드 여자배우 대세로써 자리를 잡은 동시에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에서는 정신적으로 매우 심난하지만, 정말 센 캐릭터의 여인으로 아주 좋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실제 이 작품에서 나이는 22살뿐이 안되는데, 연기 스펙트럼이 엄청날 정도로 맡은 역할마다 잘 소화해내는 것을 보여주웠죠.

브래들리 쿠퍼는 연기력보다는 스타성과 잘생긴 외모로 정상의 자리에 빨리 왔는데, 이 영화에서 어리바리한 남주 연기를 잘 소화해냈습니다. 연기력도 일취월장하여 완전체 배우로 성장하게 되었죠. 어리버리한 남자와 센 여자. 완전히 상극이지만은, 결국 상극이 통할 때 케미가 더 매력적이게 보이듯이, 둘이서 영화를 잘 이끌어내었습니다.

물론 살아있는 전설 로버트 드니로와 그리고 신성 조연 배우 잭키 위버의 조연 역할도 감초같이 착착 맡아서 앙상블을 만들어내었죠. 캐릭터도 좋았고 배우들이 연기도 잘 소화해냈고 각본도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나온 명작급 로코 영화가 탄생되게 된 이유였기도 하고요.

더 놀라운 것은,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제니퍼 로렌스는 23살뿐이 안된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완전히 정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흥행이면 흥행. 연기면 연기... 그리고 아직도 어린 나이. 아직도 현재까지 2010년대 할리우드 여자배우 중 원톱을 꼽으라면은 제니퍼 로렌스라고 생각합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아카데미에서 8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품상 - 감독상 - 각색상 - 남우주연상 - 여우주연상 - 남우조연상 - 여우조연상까지 주요 부분에 다 후보에 오른 위대한 영화입니다. 물론, 수상을 한 것은 제니퍼 로렌스의 빛나는 여우주연상 1개 부분만을 수상하였습니다.

흥행성적도 매우 좋았습니다. 2012년은 작품성이나 흥행 영화나 매우 좋은 영화들이 즐비한 때였는데, 2100만 달러의 중저예산 제작비로 북미에서만 1억 3200만 달러의 큰 흥행 수익을 올려 2012년 대표되는 흥행작품 대열에 오르기도 합니다. 해외수익까지 합치면 총 2억 3600만달러의 매우 좋은 흥행수익을 기록하게 됐죠.

겨울에 보면 좋을 로코 영화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2022년에 드디어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개봉될 예정인데, 엄청난 호화 캐스팅으로 또 한 번 기대가 될 작품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니퍼 로렌스나 브래들리 쿠퍼는 캐스팅하지 않았지만, 안야 테일러 조이 - 마고 로비 - 크리스챤 베일 등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라인업을 만들고 있어 2022년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많이 생기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