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국 시간 어제부로 이틀간의 레슬매니아 36이 막을 내렸습니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스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처음 시작한 Day 1 첫번째 날 레슬매니아는 비교적 무관중인 분위기가 적응이 몹시 안되었었습니다. 경기의 호 불호 반응은 갈리고 있지만, 저는 1부 레슬매니아는 별로 였는데, 다른분들에게는 무관중 레슬매니아를 감안하면은 호의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두번째 날 레슬매니아는 중요경기들이 첫번째날보다 묵직한 경기들이 포함되었는데요. 일단 킥오프 쇼 경기는 제외하며, 정식적인 경기들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를 써봅니다. 철저히 주관적이니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1. [NXT 우먼스 타이틀 경기]
살럿 v. 리아 리플리
= 샬럿의 섭미션 승리로 NXT우먼스 타이틀 획득.!
우먼스 챔피언쉽 중 가장 기대감을 가진 경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내용도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경기였고요. 두 레슬러의 신체도 시원시원하고 파워있는 캐릭이기 때문에 서로 경기궁합도 잘맞았다고 봅니다.
샬럿은 정말 성실하고 Raw 스맥다운 NXT 우먼스 챔피언을 독식할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여성레슬러 중 가장 믿고보는 최고의 워커라고 생각합니다.
첫 레매무대인 리플리가 무관중으로 신고식을 치룬것이 아깝지만 메인무대에서 잘 활동할것 같은 예감을 각인시켜주웠다 봅니다.
3.5 / 5.0 - 가장 좋았던 우먼스디비전. 최고의 여자레슬러 샬럿과 좋은 느낌으로 각인시켜준 리아리플리.
2. [싱글 경기]
알리스터 블랙 v. 바비 래쉴리
= 알리스터 블랙의 핀폴승
급조된 경기였으나, 경기는 비중없는 경기라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마무리 된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라나가 스피어로 끝내라고 성질내면서 그걸 들은 래쉴리가 윙크하면서 여유부리다가 결국 패배한게 좀 웃겼습니다.
알리스터 블랙은 경기능력이 정말 월등하다고 봐서 기대되는 레슬러입니다. 버디머피같은 죽이 잘맞는 레슬러와 경기하면 명승부 많이 낼 준비가 된 레슬러.
2.5 / 5.0 - 비중이 적은 급조성 경기지만 군더더기없던 경기
3. [One on One 경기]
돌프 지글러 v. 오티스
= 오티스의 핀폴 승리
미녀와 야수 러브스토리 캐릭을 잘 잡아서 나름 재밌는 대립인 오티스/ 지글러 경기인데, 엔터테인한 경기였습니다. 맨디로즈도 너무 이쁘고, 사랑을 갈구하는 오티스도 애정이 가구..
관중들의 반응이 더 살아나야하는데, 관중의 호응을 받지못한게 아쉽습니다.
2.25 / 5.0 -엔터테인한 경기
4. [라스트맨 스탠딩 경기]
랜디오튼 v. 에지
= 에지의 승리
레슬매니아 36 전체 경기 중 최고의 경기입니다. 올해 명승부 올해의 대립 강력후보라고도 생각합니다. 치열한 Brawl 경기였으며, 이 둘의 처절한 모습을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랜디오튼도 2003년이 넘어선 테이커처럼 전설반열에 올랐듯, 거의 베테랑전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둘 다, 전설인만큼 스토리도 서로 잘이끌어가고 경기운영도 노련함이 넘쳐난 경기였습니다.
링밖에서의 싸움은 탁월한 선택이였다 봅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이 경기가 1부의 메인이벤트가 됐어야 했다고 봅니다. 메인급 경기 중 네임드값을 하고 가장 잘뽑아낸 경기였습니다.
4.25 / 5.0 - 두 베테랑 전설이 만들어낸 레슬매니아 36 최고의 경기
5. [Raw 태그팀 타이틀 경기]
스트리트 프로핏 v. 엔젤가르자, 오스틴 디오리
= 스트리트 프로핏 핀폴승으로 타이틀방어
Raw에서 펼쳐져도 될 경기였다보고 평이했습니다. 스트리트 프로핏은 신예라 그런지 개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몰입도 면에서는 떨어진다 봅니다.
엔젤 가르자만 잘 밀어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 / 5.0 - 나쁜경기는 아니지만 레슬매니아 경기중 평이한 경기
6. [스맥다운 5인제거 및 우먼스 타이틀 경기]
베일리 v. 샤샤뱅크스 v. 레이시에반스 v. 나오미 v. 타미나
= 베일리의 핀폴승으로 타이틀방어.
최근 6개월간의 스맥다운 우먼 타이틀 경기 중 가장 좋았습니다. 베일리를 홀더챔프로 유지하는 거에 대해 기대밖이었고, 역시 샤샤와의 대립으로 장기챔프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심 레이시에반스가 챔프가 되길 바랬으나, 샤샤와 베일리의 메인스토리가 더 좋은카드였나 보네요. 스맥다운 우먼스디비전은 정말 경기에서도 정체기였는데 이번 경기는 꽤 괜찮게 진행해서 그나마 살려준 경기였다 봅니다.
2.75 / 5.0 - 침울했던 스맥 우먼스 타이틀 경기 중 산소호흡기 같았던 경기
7. [펀 하우스 경기]
브래이 와이어트 v. 존시나
= 브래이 와이어트의 승리
이걸 경기라고 봐야할지 의문입니다. 의미있는 영상인데 이걸 경기라고 해야할런지... 패스합니다.
8. [WWE 챔피언쉽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 브락 레스너
= 드류 맥킨타이어 핀폴승 새로운 메인챔피언 등극
경기운영은 스맥다운 유니버설 타이틀 전과 똑같았으나, 훨씬 설득력있고 감격적인 경기였습니다. 워낙 경기가 짧아서 경기내용은 차치하고, 드류의 메인이벤트 장식과 타이틀 획득은 감동이었습니다.
드류 맥킨타이어는 실제로 선수들 중 인성도 좋은 레슬러고 그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아온 대단한 기회라 감정이 올라오게 한 세레모니였습니다. 진짜 간절함으로 올라온 세레모니라 감흥이 큽니다.WWE 최정상에 올라왔기 때문에 잘 유지하며 롱런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필 무관중이라 .... ㅠㅠ
2.25 / 5.0 -드류 맥킨타이어의 감동적이고 간절했던 마음을 보여준 세레모니만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무관중으로 진행한 안타까운 레슬매니아였지만, 무관중임을 감안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경기도 있었으며, WWE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1부는 사실 적응이 너무 안되어서 말인지, 2부에서 묵직한 경기들이나 기대이상으로 좋은경기들도 더 나와서 캐리해주웠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경기는 단연, 에지/랜디오튼 경기였고, 1부에서 펼쳐진 케빈오웬스/세스롤린스의 경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명장면은 역시나 드류 맥킨타이어의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챔피언 등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관중이지만, 1부 2부로 시간을 잘 배분해서 했던것은 좋은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사라지기를 바랄뿐입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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