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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WWE)

2020 백래쉬 경기 후기.! (WWE PPV Backlash 2020)

- 본 내용은 스포일러 내용이오니 스포일러를 피하실 분은 뒤로 가기를 해주시기를 권장합니다.


2020년도 이미 절반이 차는 시점입니다. 중간급 PPV로써, 1999년부터 만들어진 백래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본래의 백래쉬는 레슬매니아 이후에 열리는 4월의 PPV였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폐지가 된 후 다시 돌아온 PPV입니다. 흥행 구매율이 애티튜드 시절 때부터 효과를 지녔으나, 그 후의 구매율 감소로 사라져 버린 PPV였습니다.

- 킥 오프 경기를 제외하며, 정식 경기들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경기평이니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1. [우먼스 태그팀 타이틀 경기]

베일리,샤샤뱅크스 vs 알렉사 블리스, 니키 크로스 vs 아이코닉스

= 베일리,샤샤뱅크스의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9분)

오프닝 경기를 여성 태그팀 타이틀 경기로 선정하며, 그리 기대치는 크지 않았으나, 의외로 볼만했던 경기로써, 오프닝 경기로 이 정도면 합격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베일리, 샤샤 뱅크스 - 알렉사, 니키의 대립이 살짝 지루할 뻔했으나, 아이코닉스가 추가되어서 그런지 서로서로 간의 마찰이 꽤나 흥미로웠다고 봅니다. 

 

 아이코닉스는 메인쇼에서는 한동안 안 보이다가, 기량이 늘어서 왔는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발전한 모습에 점수를.. 샤샤 뱅크스가 실제로 알렉사 블리스와 앙숙이라는 점과 샤샤 뱅크스가 아이코닉스에게 예전에 타이틀을 내놓아야 한다는 각본을 소름 끼쳐한다는 전력을 보았을 때, 이 3팀간의 경기가 그런 점을 비추어볼 때, 재밌는 양상을 줬다고 봅니다. 

 

 훌륭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실제 사건이 있었던 점을 보면은 재밌었다고 봅니다. 

 

2.5 / 5.0 (경기도 나쁘지않았고, 샤샤 뱅크스를 중점으로 실제 사건과 루머가 있었던 관계들이 경기를 붙는 것이 관건)

 

 

2. [싱글 경기] 

제프 하디 vs 셰이머스

= 셰이머스의 핀폴 승.!

 

(경기시간 16분)

은퇴를 앞두고 있는 제프 하디에게 그간 실제 사고 친 전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인데, 사실 결과가 예상외라 놀랍습니다. 첫 번째 관문인 셰이머스는 바로 핀폴승으로 따내고 다음 차례의 선수와 대립할 거라고 예상했기에, 오히려 셰이머스와의 대립의 연장선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두 선수다 한때는 WWE챔프도 돼보고 푸시도 많이 받았지만, 현재는 미드카더로 내려가서 활약 중. 제프 하디에게 내년 레슬매니아의 종착점은 누가 될지 감은 안 오는데, 그래도 마지막 푸시를 해주는 이 빌드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경기 퀄리티 자체는 개인적으로 둘의 상성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제프하디야, 거의 평타 이상 경기를 내는 선수고, 셰이머스도 괜찮은 경기능력을 가진 선수지만은, 둘의 호흡은 의외로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종합적으로 이 정도면 평타 경기였다고 봅니다.

 

2.5 / 5.0 (제프하디의 마지막을 달리는 제프를 위한 빌드업의 시작. 셰이머스와의 호흡은 그다지)

 

 

3. [RAW 우먼스 타이틀 경기]

아스카 vs 나이아 잭스 

= 무승부 (카운트아웃)

 

(경기시간 8분)

그래도 RAW에서 가장 믿음직한 여성 레슬러로 아스카가 챔프로 입성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한데, 베키 린치가 임신으로 부재를 가하는 가운데, 확실히 최고의 여자 레슬러가 사라지니 RAW 여자 디비전도 뭔가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은 아스카가 많이 선방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아 잭스는, 경기 뒷 내용들을 보면은 마니아분들이 인성면에서 의심스러운 레슬러라고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데, 타선수에 대한 배려심에 대해서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나이아 잭스 말고는 뚜렷하게 성장하거나 포스 있는 레슬러가 없는데, 어느 정도 기간을 끌고 갈 대립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셰이나는 빈스 회장님에게 찍히더니, 나락을 가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2.25 / 5.0 (베키의 부재 속에 둘 간의 라이벌리가 되기를 바라는 대립)

 

 

4. [유니버설 타이틀 경기(2:1 핸디캡)]

브라운 스트로우먼 vs 더 미즈, 존 모리슨 

= 브라운 스트로우먼의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7분)

경기 결과는 예상이 가능했지만, 이제 브라운 스트로우먼의 대립 상대가 윙스럽긴 합니다. 브래이 와이어트와는 섬머슬램에서 대립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딱히 어울릴만한 레슬러가 없다고 봅니다. 대니얼 브라이언이나 다시금 스맥다운 메인타이틀 디비전으로 가야 할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로우먼의 넘버원 선역 포스는 아직까지 적응이 안됩니다. 타이틀 방어 레이스도 그다지 인상적인 건 없었다고 봅니다. 

 

2.0 / 5.0 (예상 가능했던 경기 내용)

5. [WWE 타이틀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s 바비 래쉴리

= 드류 맥킨타이어의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13분)

RAW의 간판이 된 드류의 행보는 좋으나, 시기도 안 좋고, 심지어 간판이라 하기에는 RAW에서 다른 묵직한 경기에 밀려서 메인이벤트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게 아쉽습니다. 선역으로서의 행보도 괜찮은 편이고 경기능력도 좋다고 생각되지만, 포스를 더더욱 키우려면 그에 맞는 레슬러와 상대하면서 더 큰 효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스 롤린스와의 대립이 장기대립일 줄 알았으나, 머인뱅 경기는 1회성 대립이었다는 게 아쉽습니다. 바비 래쉴리와의 대결로 무게감이 좀 떨어졌습니다. 특히 바비 래쉴리의 악역 역할은 굉장히 진부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열심히 뛰는 선수지만, 중간에 실수도 있었습니다. 대립은 더 연장될 것으로 보였으나, 드류에게 더 큰 레슬러를 붙여주기를 갈망합니다. 이를테면.. 랜디 오튼이라든지...

 

2.5 / 5.0 (예상 가능한 결과와 경기 내용)

 

 

6. [The Greatest Wrestling Macth EVER] - 메인이벤트.!!

랜디 오튼 vs 에지

= 랜디 오튼의 승리.!

 

(경기시간 45분)

레슬매니아 36에서 이 둘의 대결을 명승부라 생각하고 레슬매니아36의 최고의 경기라 손꼽았지만, 호 불호가 많이 걸린 경기였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굉장히 지루했다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위대한 경기라며 타이틀을 붙이면서 홍보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역시도 아주 좋은 명승부급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은 모르겠습니다. 레슬매니아 36 경기가 저평가 된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경기도 레슬매니아 36에 걸맞게 명승부였습니다. 둘의 무브나 깨끗했던 플레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심지어 중간중간 다른 위대한 선수들의 기술까지 보여주면서 흥미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랜디 오튼과 에지는 전설급 선수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중간중간마다 표정연기가 아주 예술입니다. 이런 부분이 경기를 더욱 살려 주웠다고 봅니다. 이 경기의 홍보로 인해서 관중들 환호 효과음도 넣었는데, 좀 웃기긴 했지만, 나름 효과음은 잘 조율했다고 봅니다.  

 

 에지야 말이 필요 없고 인정받은 레슬러지만, 랜디 오튼은 지금의 위치에서 더 고평가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무려 20년 가까이 WWE에 활동하면서 15년이 넘게 정상 레슬러로 활약. 그리고 지금의 포스와 스토리라인을 이끌어 가는 능력은 현 WWE 로스터 중 최고입니다. 이것은 다른 레슬러들도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언더테이커도 한 회사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했을 때부터 큰 인정을 받아 고평가를 받았지만, 랜디 오튼도 20년 가까이 활약한 꾸준한 모습을 보면은 매니아들의 인정과 존경도 많이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4.25 / 5.0 (개인적으로 레슬매니아36에 이은 또 한 번의 명승부.)

종합적으로 메인이벤트가 살려 주웠다고 봐도 무방했다 봅니다. 저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PPV였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면은 적응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지만, 관중들의 반응을 같이 느꼈던 WWE의 이 초라한 모습이 아직도 저는 적응이 안됩니다. 

 

 

번외: 언더테이커의 역대 섬머슬램 종합 평:

blog.naver.com/jjj9963/22199604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