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슬램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PPPV이며, 오랫동안 4대 PPV로 군림하는 WWE PPV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PPV입니다. 오늘 섬머슬램을 보고, 느낀 점을 주관적으로 남겨봅니다.
- 단, 스포일러를 피하실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 킥오프 경기는 제외합니다. 정식경기만을 평합니다.
- 주관적인 평이오니, 오해없으시기를 바랍니다.
1. [스맥다운 여자 메인타이틀 경기]
아스카 vs 베일리
= 베일리의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10분)
베일리가 경기능력에서는 하향세였지만, 캐릭터면에서는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악역 캐릭터 수행 역할에서는 전혀 지루하지 않고, 2020년 하반기에는 존재감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절친 샤샤 뱅크스와 여자 디비전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둘의 파워가 상당히 커졌죠.
베키 린치의 부재로, 아스카가 빈스가 많은 신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섬머슬램에서 여자 메인타이틀전을 2경기나 치르는 엄청난 푸시를 받으며 이례적인 기록을 낳게 했습니다.
경기는 오프닝 경기로써 괜찮았습니다. 명승부급은 아니지만, 평타는 친 오프닝 경기였습니다.
평점: 2.5 / 5.0 (아스카의 전성기 및 베일리 악역으로 정점 찍다.!)
2. [RAW 태그팀 타이틀전]
스트리트 프로핏 vs 안드라데, 엔젤가르자
= 스트리트 프로핏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7분)
스트리트 프로핏은 태그팀으로 매력이 없다고 봅니다. 이건 당연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태그팀 타이틀을 따내고 난 후부터, 한 번도 인상적인 경기나 이 팀 참 매력 있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악역으로 돌리기에는 더 안 어울릴 거 같고 말입니다.
안드라데나 에인절 가르자 같은 뛰어난 경기능력을 갖춘 선수들과 붙여도 경기는 아주 밍밍하다는 느낌입니다. 그저 위클리 쇼에서나 벌어질만한 퀄리티였고, 특성 없는 경기였습니다. 차라리 바이킹 레이더스를 태그팀 도전자나 타이틀 홀더로 놓는 게 어떨는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평점: 2.0 / 5.0 (한 번도 매력적이지 않았던 스트리트 프로핏.!)
3. [싱글 매치]
맨디 로즈 vs 소냐 드빌
= 맨디 로즈의 핀폴 승.!
(경기 시간 9분)
원래 머리 자르기 시합이 아니었던지.. 언제 바뀌었는지 황당했습니다만, 뭐 굳이 머리를 자를 필요는 없으니. 그저 둘의 1:1 대결로 끝맺음을 짓는 게 괜찮은 선택인 건 맞다고 봅니다. 맨디 로즈는 정말 이쁩니다. 자기 역할을 위해 어느 정도의 열정도 있고요.
소냐 드빌은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이번 맨디 로즈의 대립으로 마이크웍이나 캐릭터 수행능력이 좋은 레슬러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악역이 참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이 둘 다 호감인데, 스맥다운 여자 메인 타이틀전에도 끼어들면서 푸시가 있기를 바라고 있는 중입니다.
경기능력이 둘 다 형편없지도 않고, 타이틀에 멀어져도 이 둘이 빌드업도 잘 만들었다고 보거든요. 어느정도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맨디로즈는 에바 마리같은 아이캔디형 여자레슬러가 아니라, 트리쉬처럼 노력파로 점점 성장해 나갈거라고 믿습니다.
평점: 1.75 / 5.0 (맨디 로즈와 소냐 드빌 둘다 성장하기를,...)
4. [스트리트 파이트 경기]
세스 롤린스 vs 도미닉 미스테리오
= 세스 롤린스의 핀폴승.!
(경기시간 22분)
세스 롤린스는 WWE에서 올해의 선수로 뽑혀도 인정할만하다고 봅니다. 메인타이틀 전에 멀어졌어도, 타이틀 없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스토리를 몰입도 있게 만들어주는 아주 훌륭한 레슬러라고 봅니다. RAW의 준메인 스토리지만, 메인 스토리만큼 묵직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레이의 아들 도미닉의 정식 PPV 첫 경기였는데, 사실 아직까지 원석이 잘 다듬어진 실력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아직까지 나이도 어리고, 외관상으로 보면은, 뭔가 코디 로즈 느낌이 나더군요. 경기 내용은 이 스토리가 메인 스토리와 버금가게 잘 만들어진 것처럼 괜찮은 경기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평점: 3.25 / 5.0 (2020년 WWE 최고의 레슬러는 랜디 오튼 아님 세스 롤린스가 아닐까?)
5. [RAW 여자 메인 타이틀전]
아스카 vs 샤샤 뱅크스
= 아스카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획득.!
(경기시간 11분)
스맥다운 타이틀전보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아스카랑 샤샤랑 상성이 나름대로 잘 맞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결과는 샤샤도 타이틀 홀더로써 그 자리를 지킬 줄 알았더니, 여기서 아스카가 다시 타이틀을 획득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아스카야 다시금 Raw 여자 레슬러 간판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신만의 위치를 지킬 것이고..
베일리와 샤샤는 결국에는 붙을 거 같은데, 굉장히 오래 끄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이 둘 요즘 잘하고 있는 건 인정하지만, 너무 질질 끌지를 말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이렇게 질질 끄는 거 보면은 레슬마니아에서 우정이 깨지는 대립 및 경기가 선사될 거 같다고 봅니다.
평점: 3.25 / 5.0 (오래간만에 좋았던 여자 메인타이틀 경기)
6. [WWE 타이틀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s 랜디 오튼
= 드류 맥킨타이어의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19분)
이번 2020년 섬머슬램에서 가장 좋았던 경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드류의 상대를 걱정했는데, 랜디 오튼과 붙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이 둘의 경기 상성도 좋았고.. 결과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어도 헬인어셀까지는 연장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스 롤린스와 마찬가지로 이번해에 랜디 오튼의 활약은 훌륭합니다. 에지와의 대립으로 좋은 대립과 경기를 만들어냈고, 메인 타이틀전에서도 다시 들어가며 좋은 경기도 만들어내고.. 캐릭터 수행능력이야, 다른 레슬러들이 인정한 만큼, 현 WWE의 최고의 능력자라고 생각합니다.
언더테이커 숀 마이클스 트리플 H가 오랫동안 WWE에 있어 가려졌지만, 랜디 오튼이야 말로, 현 WWE의 초베테랑 및 전설인 선수입니다. 요즘의 행보를 보면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점: 3.5 / 5.0 (이번 PPV 중 가장 좋았던 경기)
7. [WWE 유니버설 타이틀전] : 메인이벤트.!
브래이 와이어트 vs 브라운 스트로우먼
= 브래이 와이어트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획득.
(경기시간 12분)
경기는 기대 안 했습니다. 브래이 와이어트 경기는 진짜 잘 맞는 상대 아니면은 좋은 경기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거 같다고 봅니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의외로 괜찮은 경기를 만들었네요. 물론, 이 경기의 백미는 마지막 부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그의 컴백이 눈이 많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컴백한 그 레슬러가 악역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선역으로 써는 파급력이 너무 떨어져서 그런지.. 이제는 악역으로 스맥다운을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말은 더 많지만...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점: 2.25 / 5.0 (그의 컴백. 과연 브래이 와이어트는 잡을 할 것인가?)
종합: 전체적으로 섬머슬램 치고는 라인업이 역대급으로 부실한 면이 많았는데, 평균 정도의 PPV라고 봅니다. 물론 명승부급은 한 경기도 안 나왔습니다. 그의 컴백이 스맥다운을 어떻게 변화시킬 건지도 기대됩니다.
썬더돔에서 경기하며 랜선으로 모니터로 관중을 모은 건 굉장히 혁신적이고 좋았던 선택이라고 봅니다.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관중을 보여주니, 되게 획기적이고, 썰렁하지도 않고 좋았다고 봅니다. 코로나가 없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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