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이 좋은 PPV였다면, 이번 PPV는 다소 밋밋한 PPV였다고 생각합니다. RAW 스맥다운의 메인 디비전 타이틀 경기로만 구성된 각 디비전의 챔피언들을 위한 PPV인 클래쉬 오브 챔피언스가 한국 시간으로 9월 28일 열렸습니다.
우선, 주의사항입니다.
- 스포일러를 피하실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 킥오프 경기는 후기에 제외시키며, 메인 쇼가 시작된 정식 경기만을 후기로 기재합니다.
- 주관적인 입장을 표하는 후기일뿐이니,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또 다른 입장을 표하는 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1. [I.C 타이틀 경기]
AJ스타일스 vs 제프 하디 vs 새미 재인
= 새미 재인의 승리로, 새로운 통합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등극.!
(경기시간 26분)
이번 해에 정말 PPV에서 오랜만에 치러진 인터컨티넨탈 타이틀 경기로써, 매치 카드업이 좋았습니다. 사다리 경기라는 기믹 경기로 치러졌으며, 3 레슬러 다 이런 경기에도 능하고 기대치가 있는 레슬러들이라, 기대에 부흥하며, 꽤 좋은 경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AJ스타일스는 스맥다운으로 넘어가서도 크게 푸시를 못 받고, 자기 자리만을 유지하는 가운데, PPV 출연이 별로 없었다는 게 아쉬웠으나, 그래도 이 경기에서 존재감을 살렸고, 제프 하디는 스맥다운에서 푸시를 해주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자기만의 활약을 괜찮게 펼쳤습니다.
오히려 하락기가 예상되었던 새미재인이 교활한 악역 캐릭터답게 챔피언으로 등극될 줄은 몰랐으나, 좋은 결말이었다고 봅니다. 이 경기의 범프나, 3 선수들의 호흡이나 가장 괜찮았고, 첫 경기였지만, 이번 PPV의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평점: 3.5 / 5.0 (이번 PPV에서 가장 좋았던 경기)
2. [RAW 우먼스 타이틀 경기]
아스카 vs 젤리나 베가
= 아스카의 섭미션 승리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6분)
우선, 기대치가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뜬금없이 젤리나 베가가 우먼스 타이틀 경기를 도전할 줄은... 젤리나 베가의 기량이 라나처럼 나쁜 것은 아니지만, 매니저로서의 입지만 올렸지, 경기는 라나보다도 안 뛰는 디바라서요. 경기시간 배정도 짧았고, 예상대로 아스카의 손쉬운 승리로 마감 지었습니다. 아스카의 라이벌을 이끌어줄 디바가 필요한데, 누가 있을까요?...
평점: 1.5 / 5.0 (예상대로 진행했던 경기)
3. [U.S 타이틀 경기]
바비 래쉴리 vs 아폴로 크루
= 바비 래쉴리의 승리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7분)
MVP는 허트 비즈니스 그룹의 특성과 정체성을 살려주고, 그로 인해 가장 강해 보이는 바비 래쉴리는 더 카리스마가 올라간 느낌이랄까요? 그리 못 뜰 줄 알았는데, 그나마 의외로 잘해주는 스테이블인 허트 비즈니스에서 존재감이 커진 바비 래쉴리의 또 한 번의 승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는 본래 이 둘이 항상 경기했던 진행 방식으로 흘러갔을 뿐. 아폴로 크루는 이에 맞게 좀 더 자기의 존재감을 더 끌어 모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보면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바로 악역 하기에도 그다지 안 어울릴 거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아폴로 크루가 외모는 참 선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평점: 2.25 / 5.0 (이 둘의 대립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4. [RAW 태그팀 타이틀 경기]
안드라데-엔젤 가르자 팀 vs 스트리트 프로핏
= 스트리트 프로핏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7분)
개인적으로 스트리트 프로핏은 매력 없습니다. RAW 태그팀 타이틀 디비전에서 홀딩 챔프로 유지하고 있지만, 흥미도 없고 경기도 흡입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바이킹 레이더스가 다시 챔프를 했으면 좋겠을 정도이며, 안드라데와 에인절 가르자의 뛰어난 플레이가 이 경기를 살렸습니다.
평점: 2.5 / 5.0 (차라리 안드라데와 엔젤 가르자가 태그팀 챔프를 했으면..)

5. [스맥다운 우먼스 타이틀 경기]
베일리 vs 아스카
= 아스카의 반칙승, 타이틀은 베일리가 유지.!
(경기시간 3분)
아마도 내년 레슬매니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들인 빌드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일리와 샤샤 뱅크스. 이 둘이 하락기를 맞이하며 우정 싸움을 벌일 때는 빌드업도 별로고, 존재감도 없었는데, 다시금 서로 푸시를 받으며 장기간 캐릭터를 지키며 유지하니, 좋은 대립으로 큰 푸시를 받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원래 도전자인 니키 크로스가 빠져서, 아스카가 땜빵으로 나왔지만, 베일리와 샤샤 뱅크스의 대립을 위한 경기였을 뿐이었던 매치업이었습니다. 샤샤 뱅크스는 아직도 좋은 경기능력을 유지하고 있고, 베일리는 계속 좋은 경기를 못 만들어냈지만, 캐릭터 수행 역할에서는 아주 좋아서, 이 둘이 서로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해서 최고의 대립과 경기를 만들어냈음 싶습니다.
평점: 없음
6. [WWE 타이틀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s 랜디 오튼
= 드류 맥킨타이어의 승리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21분)
앰뷸런스 경기로 펼쳐진 이 경기는 꽤 좋은 경기였습니다. 서로 간의 치열함이나 범프 등도 좋았습니다. 나름 호흡이 좋아서 헬인어셀까지 갔음 싶으나, 이 경기에서 랜디 오튼이 패배를 해도 치명타를 안 내기위해, 오튼에게 당했던 전설들의 출연과 방해로 드류 맥킨타이어가 그나마 쉽게 승리하게 만드는 구도로 가게 했는데, 이게 랜디오튼이 다른 레슬러와 대립하기 위해 드류와 대립에서 빠지려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헬인어셀까지는 올해 마지막 승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말입니다. 드류 맥킨타이어는 이 정도면 타이틀 롱런으로 자기가 맡은 역할은 잘해주고 있는 거 같다 생각하고, 오튼이야 말로, 현재 비어 보이는 자리를 묵직하게 채워져서 그런지 좀 더 메인 스토리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평점: 3.25 / 5.0 (둘의 경기 호흡은 계속 좋다.)

7. [Universal 타이틀 경기]
로만 레인즈 vs 제이 우소
= 로만 레인즈의 승리로 타이틀 방어.!
(경기시간 24분)
친척간의 대결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졌지만, 경기 내용은 별로였습니다. 무게감도 덜했고, 로만 레인즈 하나로만 메인이벤트 맡기기에는 솔직히 부실했습니다. 일단 경기는 별로라도, 로만 레인즈가 제 옷에 맞는 캐릭터를 찾은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선역으로 그렇게 끊임없이 큰 푸시를 준 것에 비해, 효율면에서나 흥행에서나 실패했고 한계가 있는 탓에, 오히려 묵직한 악역 역할이 딱인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브래이 와이어트가 도전을 안 하고 있는데.. 레슬매니아 37을 노리고 있는 목적이라, 헬인어셀도 친척간의 대립일 거라 생각해보면 별로 기대가 없습니다.
평점: 2.75 / 5.0 (경기 내용은 별로, 로만 레인즈 악역 역할은 훌륭)
전체적으로, 페이백보다 못한 PPV였습니다. 기대치도 그리 크지 않았고, 페이백처럼 예상을 깨고, 재밌고 반전도 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조롭게 흘러간 PPV라 아쉬웠던 PPV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RAW의 핵심 스타 중 한 명인 세스 롤린스가 없어서 허전한 점도 있었습니다. 이번 년 남은 헬인어셀과 서바이버 시리즈에서는 더 좋고 재밌는 PPV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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