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이커의 30주년이자 고별전인 메인타이틀로 홍보한 이번 서바이버 시리즈 2020의 후기입니다.
단, 스포일러에 노출되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로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킥 오프 경기는 제외시키며, 메인 쇼 위주로만 경기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주관적인 평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입장이 없는 부분이니 오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1. [Raw vs 스맥다운 남자 5 대 5 제거경기]
Team Raw : AJ 스타일스 , 브라운 스트로우먼, 셰이머스, 키스 리, 리들
vs
Team SmackDown : 세스 롤린스, 케빈 오웬스, 오티스, 제이 우소, 킹 코빈
= Raw 팀 5명 전부 생존으로 클린 승.!
(경기 시간 18분)
스맥다운보다는 RAW 선수진들이 위클리 쇼마다 서로 간의 갈등을 잘 보여주었으며, 스맥다운 팀보다 더 존재감 있게 비중 있게 다루었던 팀이라 그런지, 완전히 RAW의 완벽한 승리를 안겨준 첫 경기. 예상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경기 시간도 길게 비중을 잡아서 꽤나 재밌는 경기를 만들겠구나..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초반부터 세스 롤린스가 자폭하고, 케빈 오웬스는 너무 빠르게 탈락하고... 스맥다운은 팀만 만들었지, 이들이 다 모여서 위클리 쇼에서 팀 구성에 대한 존재감이 없었고, 경기 결과도 이래 버리니,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스 롤린스는 워낙 잘하고 있지만, 케빈 오웬스가 요즘 부진하고 있던 찰나에, 큰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WWE는 케빈 오웬스를 다시 올려줄 시점이 아직까지 없나 봅니다.
스맥다운의 완패는 아쉽지만, 그래도 첫 경기치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경기는 나름 흥미가 있었습니다. 케빈 오웬스는 존재감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AJ 스타일스가 그래도 RAW에서 가장 존재감 있게 팀을 이끌어서 그런지 그 부분에 안도를...
평점: 2.75 / 5.0 (엔터테인 한 경기. 결과는 완전 예상 밖)
2. [Raw vs 스맥다운 태그팀 챔피언 간의 경기]
뉴데이 vs 스트리트 프로핏
= 스트리트 프로핏의 핀폴승.!
(경기 시간 13분)
볼만한 경기였습니다. 의외로 뉴데이의 패배도 그렇고 신진 주자를 위한 경기였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스트리트 프로핏은 무브나 기술이 화려해도 경기 자체는 따지고 보면 매력이 전무했다고 보거든요. 인상 깊은 경기도 없고 특출 난 매력도 없어서 별로 좋지 않게 보던 팀인데 말입니다
그나마 뉴데이의 희생으로 경기가 이번해 뛰었던 것 중 가장 괜찮았던 경기라고 느낍니다. 아무리 화려해 보이고 날렵해 보여도 매력이 없으면 그저 무색무취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그런 느낌만이 강했던 스트리트 프로핏인데
뉴데이의 희생으로 그나마 가장 괜찮게 본 경기입니다
평점: 2.5 / 5.0 (스트리트 프로핏의 그나마 존재감이 엿보인 경기)
3. [Raw vs 스맥다운 US타이틀 : IC타이틀]
바비 래쉴리 vs 새미 제인
= 바비 래쉴리의 승리.!
(경기 시간 7분)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고, 경기가 지루했습니다. 새미 제인에게 IC타이틀을 넘겨주었으면서 별로 푸시를 주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며, 오히려 그 야비한 캐릭터를 더 살리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위클리 쇼인 스맥다운에서의 출연도 너무 적은 편이고, 이 경기에서도 너무 답답만 끌어가서 매우 따분했습니다.
새미 제인이야, 경기능력이나 캐릭터 수행 능력 등 다 괜찮은데, 푸시가 너무 없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 한건 왜 그러면서 IC타이틀은 새미 제인에게 준건지도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평점: 2.0 / 5.0 (새미 제인을 한 번 맛깔나게 푸시를 줬으면 하는 마음만이...)
4. [Raw vs 스맥다운 여자 챔피언 간의 경기]
아스카 vs 샤샤 뱅크스
= 샤샤 뱅크스의 핀폴 승.!
(경기 시간 13분)
퀄리티 있는 경기였습니다. 테크니컬 기본기에 충실했던 경기. 베일리도 오랫동안 스맥다운 홀딩 챔프를 맡고 다시금 상승기를 맞아 위상을 올렸고, 샤샤 뱅크스도 이번만큼은 어느 정도 챔피언을 꽤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미모도 날이 갈수록 물이 오르고, 확실히 능력 있는 여성 레슬러라고 생각합니다.
아스카도 아스카 잘해주고 있지만, 이번 해에 가장 짙은 활약을 보인 양대산맥 베일리와 샤샤 뱅크스의 재상승세가 더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얼마 전 스맥다운에서는 샤샤 뱅크스와 베일리의 챔피언쉽 경기가 코로나 이후 최고의 순간 시청률까지 기록했다는 소식까지 접했는데, 알차게 장기간 다시 푸시 준 것은 이번해 WWE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점: 3.5 / 5.0 (아스카와 샤샤 뱅크스의 상성도 좋고, 두 레슬러다 기본기 있고 매우 잘해준 경기라 만족)
5. [Raw vs 스맥다운 여자 5 대 5 제거 경기]
Team Raw : 나이아 잭스, 셰이나 베이즐러, 페이튼 로이스, 라나, 레이시 에반스
vs
Team SmackDown : 베일리, 비앙카 벨에어, 나탈리아, 리브 모건, 루비 라이엇
= Raw 팀 라나 생존으로 Raw팀 승리.!
(경기 시간 22분)
엔터테인 한 경기였습니다. 라나가 이래서, 나이아 잭스에게 매일 두들겨 맞은 거였군요. 나이아 잭스는 소식으로나, 현재 캐릭터나 굉장히 비호감이라 오히려 악역 역할에 더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말 밉상일 정도로 악역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베일리가 너무 빨리 탈락한 게 아쉽고, 레이시 에반스가 꽤나 상승세였는데, 상승세가 꺾이고 존재감이 더 낮아진 부분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페이튼 로이스를 더욱 푸시를 줄 예정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입니다. 비주얼 되는 여자 레슬러를 눈독 여기는 거 같은데, 맨디 로즈만 꾸준히 푸시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라나의 생존으로 인해, 흘러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막판에 비앙카 벨에어와 나이아 잭스의 카운트 아웃 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평점: 2.5 / 5.0 (엔터테인한 경기)
6. [Raw vs 스맥다운: WWE 타이틀 vs 유니버설 타이틀] - 메인이벤트.!
드류 맥킨타이어 vs 로만 레인즈
= 로만 레인즈의 핀폴 승.!
(경기 시간 24분)
정말 막판 PPV에서 나온 명승 부급의 경기이며, 이번 서바이버 시리즈의 독보적인 최고의 경기. 개인적으로 이번 해에 가장 재밌고 흥분되고 퀄리티도 좋고, 3박자가 착착 맞는 명승부급 경기였다고 봅니다. 드디어 라이벌 다운 라이벌이 만났다 하는 느낌.
로만 레인즈의 악역 전환은 성공적이라고 보고, 드류 맥킨타이어의 선역 No. 1의 모습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이걸 드류 맥킨타이어의 잘못이라고 치기에는 억울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둘 다 기량면에서도 발전된 모습이고, 캐릭터 소화 면도 매우 좋습니다. 로만 레인즈가 WWE대표로 계속 밀어주기에는, 로만 개인 상품성면에서는 너무 한계가 많기 때문에, 로만을 악역으로 전환한 거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드류 맥킨타이어라는 카드를 대표 선역으로 밀어주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드류를 능가하는 현역 탑페이스 레슬러는 없기도 하고요.)
초반에는 헐크 호간과 워리어의 대결이 생각났고, 그 대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퀄리티 있는 경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현장 관중들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평점: 4.5 / 5.0 (로만과 드류의 경기는 흥행실적은 모르겠으나, 그거 빼고는 다 훌륭한 결과물이었다)
7. [언더테이커 고별전] - 또 하나의 진정한 메인이벤트.!
저는 언더테이커의 광팬입니다. 길게 쓸 필요 없이 말하자면은, 저에게 언제나 설렘을 주고, 변하지 않도록 항상 설레고 기분 좋고 흥분되게 만드는... 그리고 제 역사상 팬질을 가장 오래 한 언더테이커를 볼 때마다 순간순간들이 다 행복했습니다.
종합: 이번 서바이버 시리즈는 퀄리티 면도 만족스럽고 퀄리티는 덜한 경기들은 엔터테인함으로 메꾸어서 그런지, 매우 좋은 PPV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던 언더테이커의 은퇴식도 PPV에서 거하게 치러졌고.. 오래간만에 눈물이 날 정도로 찡해지는 감동까지도 있었습니다.
아직 TLC가 남았지만, 종합적인 느낌은 2020년 WWE 올해의 PPV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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