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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1편: '앙코르' Walk The Line, 2005

앙코르... 사실, 본래의 영화 제목처럼, 워크 더 라인이라고 개봉했던 게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왜 한국 제목으로 앙코르라 지었는지 아직도 제목에 해석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앙코르'는 2005년 북미에서 개봉된 영화로 최고의 스타인 호와킨 피닉스와 리즈 위더스푼이 남녀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감독은 우리에게도 인지도가 서서히 넓혀지고 있는 감독인 제임스 맨골드의 2000년대 작품입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3:10 투 유마> <나인 앳 데이> <더 울버린> <로간> <포드 v 페라리>등 아주 유명한 작품을 만든 감독으로 성장하며 성공한 감독 중 한명입니다. 

 

 앙코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기영화입니다.  컨트리가수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성공한 남자 가수인 '쟈니 캐쉬'의 전기영화입니다. 호와킨 파닉스가 연기한 쟈니 캐시의 성격. 행동 묘사. 말투 등 심혈을 기울이며 그에게 깃들여졌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주 신중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또 한명의 캐릭터가 있는데, 동료 가수이며, 쟈니 캐시의 사랑으로 연기한 '준 카터' 역할의 리즈 위더스푼입니다. 우리에게 '금발이 너무해'로 알려지며, 상당한 몸값을 지니며 정상 스타로 꾸준히 자리 잡은 리즈 위더스푼의 최고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쟈니 캐쉬는 빠른 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심적으로 부담을 갖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마약 중독에 빠져서, 더욱 힘든 나날을 지니고 있어 무기력해졌지만, 옆에서 다니던 동료 준 카터의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에게도 의지하게 됩니다. 아마도 무기력해진 쟈니 캐시를 구해준 사람이 준 카터 라 할 정도로 그를 보듬어주며 아껴주웠습니다. 

 

 쟈니 캐쉬의 계속되는 고백이 있었지만, 준 카터는 거절하였습니다. 좋은 동료일 뿐 그 이상으로 가지는 않게 다는 선을 그었습니다만, 마지막 둘의 합동 공연에서 또 한 번의 감동스러운 사랑고백으로 이 둘은 결국 연인 사이로 골인하게 됩니다. 이 후반부 장면이 이 작품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쟈니 캐쉬를 연기한 호 와킨 피닉스도 너무 훌륭했지만, 그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면, 이 영화는 사실 지루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임스 맨골드도 각본을 쓰며 똑똑한 것이, 준 카터 역할의 리즈 위더스푼도 비중을 많이 주어서,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우울한 쟈니 캐쉬와 반대로 성격도 밝으며, 쟈니 캐시를 위로해 주는 역할로 나온 준 카터 역할은 이 영화의 활력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를 완벽히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은 그 해 메이저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모두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며 그녀의 대표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극 중 쟈니 캐쉬가 마약 중독에 아파하며, 자기 자신에게 질책하며 괴로워하는 장면에서, 준 카터 역할인 리즈 위더스푼이 이런 대사를 칩니다. "쟈니 넌 착해서 하늘이 2번 기회 주신 거야"  이 대사 보고.. '아.. 이 영화는 착하다' 하며 따뜻하게 해주는 마음도 보여줍니다. 

컨트리 가수로서 큰 성공을 한 쟈니캐쉬의 업적과 사생활을 보여준 작품이라, 중간중간에 나온 쟈니 캐시의 노래가 나름 흥미롭습니다. 영화 앙코르는, 28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북미에서는 1억 19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경신하며, 2005년 북미 흥행작 중 하나인 작품으로 기록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는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리즈 위더스푼의 여우주연상 1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스타의 전기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잔잔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영화라 매우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