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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2편: '타짜' , 2006

아직까지도 기억의 뇌리에 심하게 박힌 한국영화라면은, <내 마음의 풍금> <올드보이>에 이어 또 하나의 명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화 '타짜'입니다. 범죄/스릴러인 이 영화는 도박이라는 세계를 그리며 긴장되는 심리전과 각자의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최동훈 감독' 이 2006년에 내놓은 이 영화는 전국관객 50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저 같은 청중들에게는 아주아주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아마 그 해에 나왔던 한국영화들은 좋은 영화들도 많이 나왔지만, 거의 타짜가 상위권이었다고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짜의 장점은 아주 많은데, 일단 첫번째는 캐스팅입니다. 고니 역할의 조승우 님. 정마담 역할의 김혜수 님 그리고 아귀 역할의 김윤석 배우입니다. 특히, 김윤석 배우는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으나, 큰 비중 없이도 이 영화에서 주목받게 되며, 메인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윤석 배우의 대표 작품은 아마도 타짜가 아닐까 할 정도로 시너지 역할을 제대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유해진 님이나 백윤식님등 감초 같은 역할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도 대거 포진된 영화가 바로 '타짜'입니다. 나름 스케일이 큰 영화였고 그에 부응하여 아주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 영상미입니다. 영상 하나하나 퇴폐스럽기도 하지만 세련되게 꾸며진 영상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연출과 편집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버릴 것 없이 훌륭하게 편집하고 연출하였습니다. 네 번째 장점은 바로 시나리오와 캐릭터입니다. 

 

 극 중 서로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다들 겹치지않고 특출 나게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시나리오도 훌륭한 게 각자의 대사들이 참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대표적인 장점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한국 영화계의 범죄 스릴러 영화 중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회자될 거라고 감히 말합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며 영화계에서 흥행과 인정을 받게된 조승우 배우의 연기는 남자 주인공 역할로서 흠잡을 데 없이 좋았습니다. 용감하며 때로는 깡이 많지만, 잘 못 걸려서 허당 같은 모습을 보였으며 똑똑하기까지 한 고니라는 캐릭터를 한층 잘 살려준 기억에 남은 캐릭터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한 완벽한 캐릭터가 있었으니, '정마담 역할'로 열연한 김혜수 배우님입니다. 김혜수 님은 1990년대에 이어 2000년대에도 정상 배우로 활약하며, 오히려 2000년대 연기가 더 물이 올랐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스펀지처럼 흡수한 역할이라 그런지, 정마담=김혜수라는 공식이 될 정도로 찰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왜 이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고니요? 제가 본 최고의 타짜였어요' 등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은 명대사까지 만들어내며, 타짜의 김혜수 님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결국 청룡영화제에서도 오랜만에 여우주연상까지 수상까지 하게 됩니다. 

타짜가 왜 성공했냐면은 그건 스토리도 스토리고 아무리 범죄 스릴러 드라마라는 장르라 할 지라도, 적당한 긴장감을 지키면서 엔터테인함까지 잘 어울려서 버무린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나는 대사. 재밌고 맛깔난 캐릭터들. 너무 잘 버무려서 눈을 뗄 수없이 잘 관람한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명절 같은 날이 되면은 특집 영화로 볼 수 있는 명작이며, 드라마도 나오게 되었으며, 심지어, 영화는 2편-3편까지 나올 정도로 그 영향력이 엄청나게 큰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속편들이 반에도 못 미치는 퀄리티를 보여주어서 그런지, 또 다른 속편이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