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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4편: '디파티드' The Derparted, 2006

영화 '디파티드'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무간도>라는 홍콩영화를 리메이크로 만든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간도라는 작품도 너무 명작이고, 심지어 해외에서의 평도 워낙 좋기 때문에 원작을 뛰어넘을지가 관건이었는데, 호 불호는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원작을 뛰어넘었다 생각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디파티드'는 그 해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9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북미에서 1억 32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여 2006년 흥행작 대열에 오르게 됩니다. 작품성과 흥행성 둘 다 성공한 작품입니다. 

 믿고 보는 거장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캐스팅면에서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1980년대의 최고의 남자배우 잭 니콜슨. 그리고 현역으로서의 최고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맷 데이먼. 또한 마크 웰버그까지.. 캐스팅면에서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이런 캐스팅을 또 언제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평 반응은 호 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무간도를 먼저 보면서 무간도에 깊은 인상을 심으신 분들은 '디파티드'에 대한 평에서는 짜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둘다 봤지만, '디파티드'에 손을 올려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작품이 엄청 탄탄하고 완성도가 짙었던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감독의 역량이나 각색, 편집면에서도 엄청났지만, 저는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최고의 배우이자, 살아있는 전설 잭 니콜슨의 출연은 반갑기도 하고, 그 광적이면서 기괴한 캐릭터를 연기한 거 자체가 상당히 존재감 있었고, 역시 전설은 전설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가장 진보적이었던건 마크 웰버그였습니다. 마크 웰버그는 사고 뭉치였기도 하지만, 상업적인 영화 아니면 깊은 연기력이 필요치 않은 배역들을 맡았는데, <부기 나이트> 이후로 이 작품에서 조연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력을 발산하게 됩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생애 최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오르게 된 경력을 갖게 됩니다.

 

 가장 아쉬웠던건 맷 데이먼입니다. 배우들이 너무 막강했던 건지 몰라도, 디카프리오와 투톱 주연이었던 맷 데이먼이 살짝 묻히는 감이 있었습니다.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매우 평범했던 건지, 살짝 존재감에서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카프리오 형님인데,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성장한데다가, 마틴 스콜세지와 손을 잡고 '갱스 오브 뉴욕'에서도 좋은 연기, 그다음 작품인 '에비에이터'에서는 역대급 연기를 펼쳤습니다. '에비에이터'에서부터 정말 할리우드 남자 배우 최고라고 하면 단연 디카프리오 형님이고,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남자 배우가 됐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차도, 주연으로서 당당하게 제 몫을 다한 연기를 보여주시오니, 주는 거 없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배우입니다. 2000년대부터 디카프리오 형님의 작품은 버릴 거 없이 다 좋았습니다. 메이저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에서는 같은 해 작품인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후보에 올리고, 디파티드로는 후보에 아깝게 못 올랐습니다. 

 

 이 영화의 큰 장점 2가지는 리메이크 작품인데 불구하고, 할리우드 식으로 재밌게 각색한 시나리오입니다. 배우들 하나하나마다 자기만의 강한 캐릭터를 부여하면서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사와 그리고 두 번째는 편집이었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 빼곡빼곡 장면 장면들을 잘 채워놨지만, 지루하지 않게 채워놓았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재밌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형님이 나오는 작품이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작품이라면 엄청 잘 맞는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아카데미에서는 5개의 후보에 오르며, 작품상-감독상-각색상-편집상 4개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2005~2006년 할리우드는 좀 심심했던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와중에 나온 숨겨놓은 진주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포진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막연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