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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5편: '카지노 로얄' 007 Series: Casino Royale, 2006

 007 시리즈는 사실 크게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당초 '피어스 브로스넌'이 이끈 007 시리즈는 흥행을 어느 정도 이끌어 가고 있었지만, 그렇게 매력 있는 시리즈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007 언리미티드 편을 중학교 때 극장에서 관람하고 볼만한 수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지, 너무 잘 보았다는 반응은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어나더 데이로 '제임스 본드' 역할에서 나오게 되고, 다음 제임스 본드의 자리가 누가 될 것인지 관건이었는데, 가장 떠오르는 스타는 정말 잘생기고 섹시한 영국 배우인, <300>의 제라드 버틀러가 캐스팅으로 물망에 올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잘 어울리고 비주얼이나 이미지만큼이나 찰떡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였습니다.

 헌데, 최종 캐스팅 된 것은, 그 당시 저에게 다소 생소한 배우인 '다니엘 크렉'이 제임스 본드로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부정적이었습니다. 이 배우 비주얼이나 이미지를 보면은, 다부지고 깔끔한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원래의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와는 너무 안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그 당시 저역시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봅니다. 다니엘 크렉을 선봉으로 한 작품이 나오기 전 어느 정도 홍보도 하였고, 뚜껑이 열리기 전은 그저 그런 반응이었습니다만, 007 시리즈 : 카지노 로얄의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아주 잘 만든 작품에, 다니엘 크렉의 매력이 이 정도였나 느껴질 정도로 반전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기존 시리즈처럼 악역이 있고, 또 본드걸이 있었지만, 기존 시리즈에 비해 아주 달랐습니다. 특히, 스타일리쉬한 영상이나 제임스 본드의 인간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으며, 반전까지 주며 영화의 흥미를 솟구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마틴 캠벨 감독은 주로 영화의 완성도면에서 아쉬운 면이 많은 감독인데, 007시리즈 카지노 로열이라는 작품에서 최정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후의 <그린 랜턴>에서 감독을 맡았지만, 엄청난 악평과 실패를 하게 되어 '마틴 캠벨' 감독의 유일무이한 자신 있는 대표작은 아마도 <카지노 로얄>이 아닐까 합니다. 

 

 카지노 로얄은 007 시리즈의 재탕 물의 제목을 가졌지만, 굉장히 앞서 나갔으며 세련된 영화였습니다. 다니엘 크렉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키고, 왜 그가 제임스 본드가 됐는지, 설득을 잘 시켜주었습니다. 또 이 영화의 백미는 '에바 그린'의 발견입니다. 

 눈이 크고 약간 쳐진눈이지만, 굉장히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이 배우를 발견하게 되고, 사진 같은 거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너무 이쁜 비주얼의 소유자입니다. 에바 그린이 이 영화로 나오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팬들이 늘어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니엘 크렉과 잘 맞는 케미도 있어서 그런지, 더욱 눈에 띄게 되어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왜 다니엘 크렉을 안 좋게 봤는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이 작품으로 인하여, 그저 볼만한 수준이다라는 007 시리즈 영화를 다음 편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기약할 수 있는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지노 로얄은 평단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관람객에게도 극찬을 받은 007 시리즈 명작입니다. 다니엘 크렉이라는 카드의 첫 출연작이라,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북미 수익은 1억 67000만 달러의 그쳤습니다. 물론, 흥행작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다음편에 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치가 생기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007 시리즈보다 다니엘 크렉이 담당했던 본드 시리즈가 가장 좋았던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볼수록 엄청나게 잘생긴 배우였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슈트의 간지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