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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WWE)

레슬매니아 37 Day 1 경기 후기.! (WWE PPV 2021 Wrestle Mania 37 day 1 Review)

- 스포일러에 노출되기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킥오프 경기는 제외되며, 정식 메인 쇼 위주로만 경기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철저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입장이 없는 부분이오니, 오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레슬매니아 37 1일 차 경기 후기.!

 

 

1. [WWE 타이틀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s. 바비 래쉴리 

= 바비 래쉴리의 섭미션 승리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 시간 18분)

일단 결과가 예상 밖이었던 경기. 2월~3월 RAW는 바비 래쉴리와 미즈의 타이틀 전선 때문에, 시청률도 조금 오르고, 굉장히 신선했던 해프닝이었습니다. 심지어, 바비 래쉴리가 MVP라는 매니저와 함께 하고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기믹이 강화되기도 했습니다.

 

 RAW의 최정상 대표 얼굴은 아직도 드류 맥킨타이어지만, WWE가 바비 래쉴리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듯 싶습니다. 그래서 방어에도 성공시켰으며, 새로운 정상 악역의 끈을 계속 지킬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승리를 가한 드류 맥킨타이어에게 시련을 한 번 준다는 선택도 나름 괜찮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랜디오튼과 라이벌전을 만들었으니, 이번 해에는 바비 래쉴리와 라이벌로 좋은 대립을 또 한 번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는 두 선수다 굉장히 파워풀했고 그렇다고 느릿느릿하지 않고 적당한 속도로 지루하지 않게 나름 괜찮은 상성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과도 신선했고, 경기도 이 정도면 만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은, 메인이벤트에서 밀려났다는 게 아쉽습니다. 

 

평점: 3.5 / 5.0 (신선한 결과와 나름 좋은 경기 퀄리티. 둘의 장기 대립 기대 상승)

 

P.S 바비 래쉴리를 정상급으로 상승시켜주며 위대한 공헌을 쌓은 매니저 MVP도 칭찬을..

 

 

2. [우먼스 태그팀 타이틀 도전자 경기]

루비 라이엇-리브 모건 vs. 나탈리아-타미나 vs. 나오미-라나 vs. 맨디 로즈-데이나 브룩 vs. 카멜라-빌리 케이

= 나탈리아-타미나팀의 핀폴승으로 우먼스 태그팀 타이틀 도전자 자격 획득.!

 

(경기 시간 14분)

그다지 레슬매니아 쇼에 필요한 경기였냐라는 의문이 생긴 경기입니다. 이번 1일차에 가장 안좋았던 경기였으며, 초반부터 라나와 빌리 케이라는 경기능력에서 구멍급 여성레슬러들이 매우 지루하고 볼품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기대하는게 있다면, 실력면으로 상승한 리브 모건과 루비 라이엇이 도전자 결정권을 따냈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것마저도 실패해서..

 

나탈리아와 타미나라는 베테랑 레슬러들이 나이아 잭스와 셰이나와 대결을 붙이는 것도 특별한 기대도 없는 부분입니다. 

 

평점: 1.25 / 5.0 (굳이 레슬매니아 메인 쇼에 끼울 필요는 없었다는...)

 

 

3. [싱글 매치]

세자로 vs. 세스 롤린스 

= 세자로의 핀폴 승.!

 

(경기 시간 11분)

세스 롤린스는 WWE의 정상급 악역이고 타이틀 없이도 자신만의 능력으로 스토리를 끌어올리지만, 이번 년만큼은 푸시도 별로 없이, 경기 시간 배정도 매우 적게 받아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상대는 과소평가 선수로 항상 주목되었던 세자로. 

 

 시간 배정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을 정도로, 이 둘 경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파워도 있고 특히 스피드 한 그 기술 연결이 매우 좋았습니다. 심지어 세자로가 싱글로써 레슬마니아에 출연한 것도 좀 감동이었고요. 세자로의 승리도 매우 기뻤고.. 특히 세스 롤린스가 이제는 대놓고 클린 잡을 해주는 전용 레슬러로 불러지는 게 아닐는지... 

 

 어느 선수와 대립해서 스토리를 운영할 때, 가장 돋보이는 건 세스 롤린스였지만, 상대에게 결국 깨끗한 패배를 하게 되거든요. 케빈 오웬스부터 레이 미스테리오 - 드류 맥킨타이어에 이어, 이번에는 세자로까지.. 멋졌습니다. 

 

 뭐, 세스 롤린스 야, 아무리 클린 잡을 당해도 자신의 위치는 무너지지 않을 능력이 있으니깐요. 한창 전성기였던 트리플 H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스 롤린스도 이런 공헌에 힘입어, 다시금 타이틀 전선에 들어가 타이틀 한번 획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세자로도요.

평점: 3.25 / 5.0 (좋은 경기 퀄리티에 비해, 시간 배정이 다소 적었던 게 한이 된 경기)

 

 

4. [RAW 태그팀 타이틀 경기]

AJ 스타일스-오몬스 vs. 뉴 데이

= AJ스타일스- 오몬스의 핀폴승으로 새로운 태그팀 챔프 획득

 

(경기 시간 9분)

AJ 스타일스 야, 그동안의 커리어와 네임밸류로 볼 때, 현재 위치가 불만족스럽지만은..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 어쩔 수 없이 지켜봅니다. 

 

 오 몬스의 어마어마한 파워풀함을 보여준 경기고, 이게 다였던 경기. 과연 AJ 스타일스는 계속 오몬스를 데리고 태그팀 역할로만 뛰어야 하는지라는 아쉬운 생각뿐이 안 듭니다. AJ 스타일스나 케빈 오웬스나 제대로 꾸준한 푸시를 줬으면 하거든요. 뭘 해도 이 둘은 평타 이상은 치기 때문에... 너무 아끼는 거 아닌지..

 

평점: 2.5 / 5.0 (오몬스 괴력 보여주기)

 

 

5. [스틸 케이지 경기]

브라운 스트로우먼 vs. 셰인 맥맨 

= 브라운 스트로우먼의 핀폴승.!

 

(경기 시간 11분)

항상 셰인이 레슬매니아 자리까지는 맡는 건 여전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 경기 역시도 그저 브라운 스트로우먼이 레슬매니아 출연을 위한 경기였을 뿐이고, 경기도 예상대로 흘러간 경기였으며, 역시나 초반부 중반부의 별거 없음을 마지막 범프로 끝장내는 셰인의 경기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브라운 스트로우먼은 셰인이랑 대립 끝나면은 또 누구랑 대립을 할는지... 뭔가 어중이떠중이식으로 끼워 맞추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평점: 2.25 / 5.0 (역시나 후반부는 셰인의 범프)

 

 

6. [태그팀 경기]

더 미즈-존 모리슨 vs. 배드 버니-데미안 프리스트

= 배드버니-데미안 프리스트의 핀폴 승리.!

 

(경기 시간 14분)

이번해의 유명인사 레슬매니아 출연은 배드 버니라는 가수로 확정 지었고, 그의 상품성도 좋다는 결과로 나름 괜찮았다는 것은 입증해 주웠습니다. 물론 외부 유명인사의 출연은 반갑지는 않지만요.

 

 그래도 이 경기는 의외로 엔터테인 했던 경기였으며, 메인 쇼에 넣어도 전혀 손 해안 본 경기라 괜찮았습니다. 특히, 배드 버니가 레슬링 스킬에서 많이 노력해서 의외였습니다. 거의 배드 버니를 위한 경기였다 해도 무방하지만, 미즈도 결국 자존심 항상 다 구기고 성실하게 WWE에서 일한 것을 생각하면 좀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미즈가 경기능력이 떨어져도, 성실함이나 연기 능력이나 마이크웍은 아주 좋은 레슬러고, 그래도 중간급 스타성은 가진 레슬러라, 이제는 뭔가 WWE의 계륵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도 잘생기고.. 능력은 있는데, 뭔가 아쉬운 선수. 

 

평점: 2.75 / 5.0 (엔터테인 했던 경기)

 

7. [스맥다운 우먼스 타이틀 경기] - 메인이벤트.!! (Day 1- Main Event)

샤샤 뱅크스 vs. 비앙카 벨에어 

= 비앙카 벨에어의 핀폴승으로 새로운 스맥다운 우먼스 챔피언 등극.!

 

(경기 시간 17분)

우선, 이 날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레슬마니아 35에서 베키 린치 - 론다 로우지 - 샬럿 경기보다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다 매우 잘해줬고.. 기억에 계속 남을 만한 메인이벤트로 자리 잡을 거 같습니다. 

 

 특히, 경기 초반에 비앙카 벨에어가 마지막 관중들을 보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라고 하는 거는 저도 찡했고, 샤샤 뱅크스도 흐뭇한 표정을 짓는 거 보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이 둘의 상성이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서 정말 놀랬습니다.

 

 비앙카 벨에어의 파워풀함은 정말 굉장했고, 샤샤 뱅크스의 경기 운영력과 결국 후배를 위한 클린 잡은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모든 게 다 좋았던 경기였습니다. 비앙카 벨에어의 간절함도 더욱 느낄 수 있어, 레슬매니아라는 무대의 특성을 더 잘 표현해준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베키 린치 - 샬럿 - 샤샤 - 베일리 - 알렉사 블리스 - 아스카 등이 정상권으로 활약한 가운데.. 비앙카 벨에어가 결국 그 노선에 끼게 되고, 과연 어느 레슬러와 대립을 이어갈지도 궁금합니다. 특히나, 베키 린치나 론다 로우지도 컴백하는 루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론다 로우지를 붙여 놓는 그림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베일리는 스맥다운에서 비앙카에게 너무 빨리 잡질을 해줘서.. 

 

평점: 3.75 / 5.0 (모든 게 좋았던 경기)

 

 

DAY 1 종합평: 2003년 레슬매니아19를 기점으로 대형급 레슬러들이 항상 꽉 찬 대진표를 만들어주었는 데에 비해, 이번 레슬매니아는 대형급 레슬러들이 얼마 없이 현역 선수 위주로 구성하였습니다. 대진표의 파워풀함은 그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현역들이 레슬매니아라는 쇼를 잘 이끌어 주웠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평타 이상.

 

 - 바비 래쉴리의 방어 성공. - 세자로의 레슬매니아 싱글 출연과 승리. - 세스 롤린스의 또 한번의 클린잡 - 비앙카 벨에어와 샤샤 뱅크스가 관중을 보고 울먹이고 흐뭇해하던 표정.  - 2020년 베일리와 함께 여성디비전을 이끌어준 샤샤 뱅크스의 멋진 클린 잡. - 비앙카 벨에어의 간절함과 결국 레슬매니아 세리머니 등 좋은 장면들이 많았던 레슬마니아 37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만족했습니다.

 

 DAY 2일 차는 어떨는지.. 기대치가 올라가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