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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WWE)

2021 헬인어셀 경기 후기.! (WWE PPV Hell In A Cell, 2021)


* 주의 사항
- 스포일러를 피하실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 킥오프 경기는 제외시키며, 메인 쇼 경기 한해서만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주관적인 평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입장은 없는 부분이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2021 헬인어셀 경기 후기.!

1. [스맥다운 우먼스 타이틀 경기] - 역대 헬인어셀 45번째 경기.
비앙카 벨레어 vs. 베일리
= 비앙카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시간 19분)
작년에 스맥다운에서 큰 활약을 했던 베일리라, 탑힐로 다시금 활약하는 그녀. 개인적으로 베일리가 샤샤보다는 워커능력에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여기기에, 비앙카와의 경기를 잘 운영해줄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었습니다만, 나름 괜찮은 경기를 뽑아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살짝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후반부부터는 난이도 높은 범프도 있었고, 헬인어셀 기믹경기라는 소재를 생각하면서 잘 마무리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베일리는 이제 다시 챔프를 할 수 없는걸까요? 이래뵈도 작년 베일리와 샤샤뱅크스의 대립은 스맥다운에서 최고 시청률도 찍을 정도로 가장 흥행카드였었는데 말이죠.

비앙카도 아직까지 경기운영면에서 익숙하지는 않지만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베일리가 비앙카에게 연패를 당해서 타이틀 전선에서 다시 빠질 수 있을거 같은데... 다음 PPV인 머니인더뱅크에서 다시금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점점 미쳐가는 악역연기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평점: 3.25 / 5.0 (평타이상은 친 괜찮았던 경기. 베일리 화이팅)


2. [싱글 매치]
세자로 vs. 세스 롤린스
= 세스 롤린스의 핀폴 승.!

(경기 시간 15분)
스맥다운 준메인스토리이며, 세자로가 이제는 스맥다운에서 확실히 메인이벤터로 오르게 되어 기쁩니다. 그런데, 레슬매니아37때 경기보다는 시간 배정은 좀 더 많이 받았는데, 오히려 경기는 레슬매니아 37경기가 더 깔끔하고 매우 좋았습니다. 물론, 세자로와 세스 롤린스 둘다 훌륭한 레슬러라 괜찮은 경기였지만...

세자로의 패배가 의외이긴 했는데, 결국 이둘은 더더욱 장기간 대립으로 이어진다는 거라, 살짝 아쉽네요. 아마도 다음 경기도 기믹 매치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세자로가 빨리 세스 롤린스를 확실히 누르고, 타이틀 전선에 다시금 투입되어서 메인챔프를 1번만이라도 획득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간보고 있는 추세인듯합니다.

어쩌면, 로만 레인즈의 대립상대가 넉넉치 않을때, 그 다음 PPV에서 3자간 메인타이틀 경기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세자로나 세스 롤린스가 타이틀을 먹고, 이 둘의 장기 대립이 타이틀전으로 가는건 어떨런지...

평점: 3.25 / 5.0 (경기 퀄리티는 레슬매니아 37 경기의 손을..)


3. [싱글 매치]
알렉사 블리스 vs. 셰이나 베이즐러
= 알렉스 블리스의 승리.!

(경기시간 8분)
저는 가장 궁금한게, 진짜 브래이 와이어트와 알렉사 블리스의 비현실적인 이 캐릭터들이 상품력 영향력이나 시청률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솔직히 재미도 너무 없고,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비현실적이라도 뭔가 멋스럽거나 그럴듯한 면을 줘야하는데 항상 뜬금없고, 저게 뭐야...? 이런 반응만 줍니다.

안그래도 연초에 알렉스 블리스와 랜디오튼의 경기는 최악의 경기 확정이라 볼 정도로 너무 황당한 경기였고요. 이번에도 혹시나 연기와 캐릭터만 초첨을 두어서 날로 먹을 줄 알았는데, 올해 들어 알렉사 블리스가 그나마 제대로 한 경기였다고 보네요.

저번 백래쉬에서 미즈와 프리스트의 좀비 럼버잭 경기보다는 덜 유치했지만, 저번부터 저에게는 알렉사 블리스와 브래이 와이어트 경기는 신뢰감 없는 유치하고 그냥 넘어갈 경기로 치부되고 있는지라, 캐릭터는 유지하되 정통 레슬링은 지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봐야 할 듯 싶어요.

평점: 1.25 / 5.0 (그나마 제대로 경기한 알렉사 블리스. 셰이나 베이즐러는 은근히 웃기다.)


4. [싱글 매치]
케빈 오웬스 vs. 새미 재인
= 새미 재인의 승리.!

(경기 시간 15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도 저번 레슬매니아37에서 시간배정이 아쉬웠는데, 시간배정을 늘리니, 더 좋은 경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믿고 보는 케빈오웬스와 새미재인. 하지만 둘 다, 경기를 이렇게 낑겨놓기만 하면은 좀.. 그저 경기퀄리티로만 다한 경기.

이들에게도 묵직한 스토리로 빌드업도 제대로 보여주고 무게감을 실어주웠으면 하는 바람인데, 그런게 없다는게 가장 아쉽습니다. 케빈 오웬스야, 오랜만에 이번해 초까지 탑페이스 활약을 했지만, 로만과 대립이 끝나고 다시 또 어중이 떠중이... 이것도 너무 아쉽고, 새미 재인은 찌질한 캐릭터를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케빈 오웬스를 만나기 전까지 경기능력을 감추고 배런 코빈이나 이들에게 그저 당하기만한...

새미 재인이 이번에 케빈오웬스에게 승리까지 하고, 뭔가 상승의 기회가 보이기도 하는데, 이제 다른 레슬러들 만나도 이정도 경기능력은 보여주면서 비열한 악역 캐릭터를 더 완성시켰으면 좋겠다고 봅니다. 케빈오웬스랑 만나면 이렇게 잘하는데, 왜 배런 코빈한테는 그렇게 당하기만 했는지 의문이었을 정도.

평점: 3.75 / 5.0 (믿고 보는 케빈 오웬스와 새미 재인경기)


5. [RAW 우먼스 타이틀 경기]
샬럿 vs. 레아 리플리
= 샬럿의 반칙승.

[경기시간 14분]
경기 상성은 레아 리플리와 아스카가 더 잘맞는 거 같고, 샬럿과 레아 리플리는 작년 레슬매니아 경기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초중반까지 둘다 몸이 무거웠거나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좀 버벅대는 모습이나 호흡이 아주 잘맞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평타이상의 경기는 만들어냈고, 이 둘은 연장선상으로 이어지게 되었지만, 둘이 과연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을지하는 걱정스러운 경기.? 대립구도 이야기는 괜찮은데, 경기는 살짝 아쉬웠어요.

평점: 3.0 / 5.0 (샬럿이 다시금 홀딩 챔피언이 될 것인가..)


6. [WWE 타이틀 경기] - 역대 헬인어셀 46번째 경기.! 그리고 메인이벤트.!
바비 래쉴리 vs. 드류 맥킨타이어.
= 바비 래쉴리의 승리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시간 25분)
칭찬을 할 수 밖에 없는 경기.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WWE 경기 중 가장 재미있게 봤고 그리고 현재까지 2021년 올해의 라이벌 및 대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류 맥킨타이어는 랜디오튼과도 좋은 라이벌을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바비래쉴리와 더 좋은 라이벌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MVP도 매니저 역할로서 너무 잘해주고 있고요. 심지어, 경기 결과를 누가 딱 이길런지 예상을 못했는데, 결국 바비 래쉴리의 홀딩챔피언을... 그리고 드류에게는 시련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가네요.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시원시원하고 묵직한 범프에 엎치락 뒤치락에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던 명승부.!

평점: 4.25 / 5.0 (현재까지 올해의 대립 및 올해의 경기)


종합: 헬인어셀이 갑자기 상반기에 열려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은, 레슬매니아에서 상반기 끝을 헬인어셀로 하는게 오히려 시기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은 머인뱅이라 다시금 누가 새로운 챔프 도전자가 될 지, 로얄럼블처럼 기대감을 심어주고, 그 다음은 대형 PPV인 섬머슬램. 이정도 PPV 라인업이면은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9월부터 12월은 어떤식으로 버틸지가 문제지...

이번 헬인어셀은 퀄리티면에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남자레슬러 3경기. 여자레슬러 3경기... 메인이벤트도 레슬매니아 만큼 매우 좋아서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