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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61편: '아티스트' The Artist, 2011

아티스트는 2011년 할리우드 영화계를 평정한 작품입니다. 굉장히 생소한 작품인데요. 영화는 흑백영화이고 주연 배우들의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입니다. 아마도 100년이 넘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헌정 영화 격임에 틀림없는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무성영화로 시작하고 사랑을 받아왔기에 지금 이렇게 클 수 있는 매개체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무런 대사 없이도, 그 장면 하나하나와 배우들의 손동작과 몸짓 표정으로 영화의 시나리오를 알 수 있었던 초창기 시절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면서도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영화 산업의 발전을 만들어 준 그 공로와 감흥을 느끼기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장나기 직전까지 아무런 대사 없이 흑백 영화로 배우들의 표정과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영화인데요.

영화의 시나리오는 단순합니다. 유성영화의 출연이 임박하면서 무성영화의 전성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한 남자배우의 시련을 겪게 되는 시기에 맞물리면서 무성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은 프랑스 감독으로서 이영화를 책임지는데, 자신의 메시지를 이 영화로 하여금 명확하게 전달해 줍니다.

감독의 실제 부인이면서 여자조연으로 출연한 베레니스 베조의 조연 역할도 인상깊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화제가 된 인물이 있는데, 바로 원톱 남자 주연으로 출연했던 장 뒤자르댕입니다. 잘생겼지만, 코미디 적인 연기가 포인트인 이 프랑스 남자 배우는 이 영화로 하여금 북미 메이저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게 됩니다.

무성영화라는 것이 그저 아주아주 옛날 영화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2011년에 개봉하여 20대에 본 저로써는 영화라는 것이 그 전 시기의 향수와 공헌도를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이것이 있어서 지금 시대가 온거다라는 뇌리를 강하게 꽂혀준 영화였다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영화에 대해 이런 작품을 내놓을 수도 있구나 하면서 작품성에 대해서 인정하고 또 시간이 흘러도 매우 인상 깊은 작품으로 남은 작품이 되었죠.

무성영화를 헌정하며 만든 이 영화는 배우들이 대사도 없이 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서 아카데미에 후보에 올라, 그 시기에 색다른 화제를 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1세기에 무성영화라고? 그리고 이게 작품상까지 받았다고? 하면서 보게 되는 순간, 지루함없이 무성영화도 이런 재미와 매력이 있구나 하는 느낌도 강하게 박힌 영화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죠.

영화 아티스트는 1500만 달러의 저예산 제작비로 만들어, 북미에서는 4400만달러의 수익을 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중박 정도의 수익을 냈습니다. 심지어 작품상 수상이라는 효과에 해외수익까지 합치면 약 1억 3300만 달러의 큰 수익을 내면서, 흥행성적도 좋았습니다.

아티스트는 영화의 화제성도 좋았을 뿐더러, 명성 있는 시상식을 재패하기도 했고, 아카데미에서는 무려 10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상 - 남우주연상 - 감독상 - 의상상 - 음향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 뒤자르댕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지만, 이 시기에 남우주연상은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가 받기를 바랐는데, 아쉽게도 브래드 피트의 남우주연상은 물 건너갔습니다.

영화를 오랫동안 사랑하신 분들에게는 강력추천하는 작품입니다. Must see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