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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WWE)

2021 크라운 주얼 후기.! (WWE PPV Crown Jewel 2021 Review)

- 2021 크라운 주얼 후기이므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하실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킥오프 경기는 제외하며,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1 크라운 주얼 후기 **

1. [헬인어셀 경기]
에지 vs. 세스 롤린스
= 에지의 핀폴승.!

(경기 시간 28분)
섬머슬램 2021에서도 좋은 경기를 만들어내며, 이 둘의 라이벌 대립은 좋았습니다. 거의 막바지로 종결짓는 헬인어셀인데.. 처음 섬머슬램에서도 승리. 스맥다운에서도 세스 롤린스의 승리. 헬인어셀에서는 에지의 승리로, 결국 에지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헬인어셀 경기임에 좋은 경기임은 확실하나, 기존 역대 명승부급 헬인어셀 경기에 대비하면은 그냥 꽤 좋았던 경기로 보았습니다. 에지와 세스 롤린스는 믿고보는 스타들이니 당연히 평타이상은 치는 경기였죠. 언더테이커가 에지나 바티스타 상대로 전적에서 거의 우위로 끝났던 것처럼.. 에지도 전설로 인정해주면서 후배 세스 롤린스에게 우위를 보여주고 결과를 마치네요.

물론, 에지의 현재의 활약도 더욱 더 카리스마있고 강력하고 무게감도 확실히 있다는 것. 첫번째 경기여서 의외로 놀랐습니다. 크라운 주얼 중요 4경기의 하나였는데 말이죠. 과연 에지와 세스 롤린스는 확실히 끝을 맺을지가 관건이네요. 더 장기간은 반대고.. 개인적으로 세스 롤린스는 빅E와 에지는 케빈 오웬스와 진득한 대립을 했으면 싶습니다.

평점: 3.75 / 5.0 (믿고보는 에지와 세스 롤린스 경기)


2. [싱글 매치]
만수르 vs. 알리
= 만수르의 핀폴승.!

(경기시간 10분)
사우디의 국민프로레슬러 만수르의 특별한 경기. 경기는 좋았습니다. 특히, 만수르가 확실히 자신의 고향인 국가에서 더 날라다니는 활약도 좋았고, 알리야 한창 비겁한 캐릭터로 컨셉을 잡아서 그런지, RAW에서 그동안의 경기능력을 제대로 못 보여줬던 것도 있었고요. (스맥다운에서 평범한 선역이었을 때의 경기능력은 당연히 좋았죠)

매우 빠르게 진행된 경기에다가, 둘의 호흡도 잘 맞았습니다. 재밌게 본 경기. 이 둘이 RAW에서도 이런 퀄리티의 경기들을 계속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재밌었던 경기. 그나저나, 만수르는 잘생겼네요.

평점: 3.0 / 5.0 (이 둘의 경기능력을 10분동안 잘 뽐낼수 있어 보기 좋았던 경기)


3. [RAW 태그팀 타이틀 경기]
랜디오튼,리들 팀 vs AJ스타일스,오모스 팀
= 랜디오튼.리들팀의 승리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 시간 9분)
개인적으로 리들은 그리 호감이 아니라서 관심이 별로 없지만은, 랜디오튼과 태그팀을 맺은 후, 인기가 확실히 있는 거는 인정할만한 경기. 특히 랜디오튼의 호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랜디오튼이야, WWE에서만 이제 20년가까이 활약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급 프로레슬러니깐요.

딱 그만큼만 한 예상됐던 경기라 그런지, 평이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RK브로의 계속되는 인기때문인지, 언제까지 이 둘을 태그팀 챔프로 지낼지가 의문이군요. 결국 깨져서 이둘이 레슬매니아까지 갈거같은데.. 더 인기가 좋아진다면 이 둘이 그냥 태그팀으로 계속 묶을 가능성도 있어서...

랜디오튼이야 랜디오튼이지만,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AJ스타일스는 아쉽습니다. 이런 능력있고 스타성있는 프로레슬러가 계속 태그팀이나 중간급이상 위치에서만 활약하는지... 월드 챔프쉽에 계속 껴야 될 프로레슬러인데 말이죠. 너무 썩혀두고 있는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평점: 2.5 / 5.0 (랜디오튼의 호감도 상승에 반해 AJ스타일스는 제자리에 묶여있다는 슬픔)


4. [퀸즈 크라운 결승전 경기]
젤리나 베가 vs. 두드랍
= 젤리나 베가의 핀폴승으로 퀸즈 크라운 우승.!

(경기 시간 6분)
이번 PPV에서 가장 반응없고 경기도 가장 안좋았던 경기지만은,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최악의 경기는 아니었다는 것. 특히, 젤리나 베가의 레슬링 능력은 여성 레슬러 중 하급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난이도 무브를 보여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두드랍은 선역으로 변신했지만, 인지도도 아직 부족하고, 인기도 생각보다 없는 편이라 반응이 정말 없었고, 특히 경기능력면에서 이 경기로 하여금, 한계가 있는 레슬러로 봤습니다.

그래도 나름 인지도 쌓아가고 있는 셰이나 베이즐러나 아니면 꽤 오랫동안 활약한 카멜라에게 주지. 의외로 젤리나 베가의 우승이라는 것은 기대할만한 상황도 없고, 좋은 미래가 예상될거라고 생각치가 않아서 그런지. 그저 이벤트성 토너먼트에 그치고만것 같은 경기였습니다.

평점: 1.5 / 5.0 ( 젤리나 베가의 활약과 두드랍의 한계를 보다)


5. [노 홀즈 바 경기]
골드버그 vs 바비 래쉴리
= 골드버그의 핀폴승.!

(경기 시간 11분)
매우 힘겨웠던 경기였습니다. 골드버그에게는요. 바비 래쉴리야 괜찮지만, 골드버그를 커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보고요. 그나마 마지막 범프로 안좋았던 이 경기를 살렸습니다. 골드버그야 아직도 매우 멋지지만요. WWE에서 계약된 경기 횟수가 아직 2경기 정도 남은걸로 알고 있는데... 흠.. 골드버그에게 아주 잘맞는 상대가 아니면은 다음에 또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벤트성으로 출연하면 몰라도.. 경기는 좀...

바비 래쉴리는 2021년 RAW 스타 중 가장 알차게 보냈네요. 상반기 WWE타이틀 홀더 유지와 하반기 골드버그와의 대립.

평점: 2.25 / 5.0 (골드버그의 경기가 아직도 2경기나 남았습니다)


6. [킹즈 크라운 매치]
핀 벨러 vs. 재비어 우즈
= 재비어 우즈의 핀폴승으로 우승.!

(경기 시간 9분)
경기는 괜찮은 경기임에는 확실하지만은, 핀 벨러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에.. 재비어 우즈에게 왕관을.. 결과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핀 벨러를 버리는 카드로 쓸려는 건지, 좀 답답했습니다. 퀸즈 크라운이나 킹즈 크라운이나 그저 이벤트성 토너먼트 경기같아서 굳이 이 경기를 왜 넣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

평점: 2.75 / 5.0 (핀 벨러에게 또 한번 상처를....)


7. [WWE 타이틀 경기]
드류 맥킨타이어 vs. 빅E
= 빅E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 시간 15분)
경기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PPV에서 가장 불만스러웠던 경기입니다. 2020년 하면은 드류 맥킨타이어의 해라고 해도 새로운 대표스타라는 인식도 심어줬다고 보고, 2021년은 확 떠오른 바비 래쉴리에게 져주기도 하면서 그저 한번의 시련기를 거치겠구나하면서 좋게좋게 생각했습니다만.. 빅E에게도 결국 클린 잡.

스맥다운 가기 전에 이럴려고 드류를 붙여놓은건지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스맥다운에 가면은 오히려 로만레인즈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하려고, 로만은 날이 갈수록 그 정상상태에서도 더 상승하면서 올인하고 드류는 오히려 더 감소시켜서 둘의 차이를 더 밸런스 붕괴로 만들어버리는...

물론, 드류야 현 WWE의 최고 선역급은 유지하고 있으니 메인급은 유지하겠지만은, 어느정도의 차이는 줄여주기를 바랬는데, 빅E한테도 하필 또 클린잡이라는게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스맥다운에서 어떤식으로 만회할지도 답없고.. 그저 로만 레인즈와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2인자급으로만 만들려는 건지...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드류 맥킨타이어가 잘 이끌어주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로만과의 격차가 얼마없는 스타였는데, 오히려 차이를 더 벌리는게 매우매우 짜증났던 경기. 로만 레인즈가 악역으로 변신한 후, 경기력도 최정점을 찍었고 캐릭터 소화도 매우 잘해서 좋게 보고 있음에 불구하고, WWE에게 미안하지만, 로만레인즈는 더락-오스틴도 아니고, 심지어 존시나도 아니라는 것.

평점: 3.0 / 5.0 (가장 짜증났던 결과)


8. [스맥다운 우먼스 타이틀 경기]
베키린치 vs. 샤샤 뱅크스 vs. 비앙카
= 베키린치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 시간 19분)
이번 PPV에서 헬인어셀 다음으로 좋았던 경기였습니다. 셋 다 경기능력도 다 좋고 스타성있는 스타들이기는 하지만, 경기가 매끄럽다가 산만하고 매끄럽다가 산만하고 굉장히 정신없었기도 한 경기였습니다. 비앙카의 파워는 뭐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히려 재밌게 경기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가장 부족한 거 같지만요.

개인적으로 어부지리 성으로 샤샤의 타이틀 재탈환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베키린치로 끝냈다는게 아쉽네요. 오히려 샬럿이 스맥다운에서 두개의 여성타이틀은 있을 수 없다고 반납하길 바랬는데, 결국에는 베키와 샬럿의 타이틀 교환이군요.

평점: 3.5 / 5.0 (좋은 경기지만, 정신없기도 했던 경기)


9. [유니버설 타이틀 경기] 메인이벤트.!
브락 레스너 vs. 로만 레인즈
= 로만 레인즈의 핀폴승.!

(경기 시간 12분)
적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결국 또 레슬매니아에서 재대결을... 그리고 우소즈는 그렇게 음주운전으로 사고쳤으면서 참 기회를 많이 받는거보면은 미국은 그런것에 관대하긴 하나봅니다.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거 없다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 개인적으로 브락 레스너의 선역은 매우 환영입니다. 로만 레인즈의 악역은 그의 커리어상 최정점의 활약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제발 독점하지는 말아줘 ~~~ 부탁입니다 WWE. 이러니 하나 둘 씩 미련없이 다 떠나죠.

평점: 2.5 / 5.0 (스맥다운에서 6개월간 또 로만레인즈의 원맨쇼를 계속 보게 될 이유를 만든 경기)


종합: 그래도 사우디에서 열렸던 역대 WWE PPV 중 가장 나았습니다. 전체적인 퀄리티는 매우 평범했지만요. 9월에 익스트림 룰즈가 너무 죽을 쒀서, 그나마 좀 나아보입니다. WWE는 기세가 꺽이는 거 없이 로만 레인즈의 원톱 행진을 더 진행시키고 있고, 드류의 입지가 자꾸 늘어나지 않고 좁아지는게 매우 불만이었던 PPV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비 래쉴리는 100번 인정하지만, 빅E의 타이틀 홀더의 역할은 아직까지 부정적입니다. 좋은 레슬러이지만은, 한 브랜드의 정상이라기에는 카리스마가 턱없이 부족한 걸 아직까지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빅E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다음 달 서바이버 시리즈 2021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