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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WWE)

2022 로얄럼블 경기 후기.! (WWE PPV Royal Rumble, 2022)


<주의사항>
- 스포일러에 노출되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 킥오프 경기는 제외되오며, 정식 메인 쇼 위주로만 경기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또한, 철저히 주관적인 생각일뿐이오니, 절대적인 입장이 없는 부분이며 오해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로얄럼블 2022 경기 후기.!

1. [WWE 유니버설 타이틀 경기]
세스 롤린스 vs 로만 레인즈
= 세스 롤린스의 반칙승 하지만, 로만 레인즈의 타이틀 유지

(경기시간 14분)
웬일로 로만 레인즈의 메인 월드 챔프전이 오프닝 경기를? 역시나 결과가 남다르다는 뜻으로 눈치를 챘지만.. 우선, 경기 내용은 이 둘이 벌였던 경기 중 가장 좋았습니다. 뭔가 큰 무대에서 하는 PPV이고, 두 스타가 더더욱 성장을 하고 정점을 찍으면서 만났기 때문에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쉴드 해체 이후, 로만-세스-딘 앰브로스 이 3명이서 1:1 싸움이 한창 난무할 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당시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좀 떨어져 지내면서 자기만의 구역을 완성해나가면서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치는 세스와 로만의 경기의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고나 할까요? 몰입도 꽤 잘되고, 특히, 초반부터 벌써부터 피니쉬 난무가 펼쳐지는 게 매우 신선했습니다.

설마, 우리의 세스 롤린스가 드디어? 하면서... 역시 왜 로만 레인즈가 오프닝경기를 했는지 알 수 있듯이 반칙으로 타이틀 유지... 하.. 그래도 경기 내용은 확실히 예전 둘의 경기들보다 매우 흥분되고 좋았던 경기였네요. 이 둘이 WWE 메인 로스터에 온 지 벌써 10년이 됐다는 것도 그렇고, 어찌 보면 둘의 기념비적인 경기였기도 합니다. 올해 다시 한번 제대로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경기였어요.

평점: 3.0 / 5.0 (결과가 아쉽지만, 제대로만 경기했으면 명승부급 경기였을 만한 경기 내용)


2. [30인 여성 로얄럼블 경기]
우승: 론다 로우지
준우승: 샬럿
3위: 비앙카 , 4위: 셰이나 베이즐러

(경기시간 60분)
가장 긴 시간을 배정받았지만은, 초중반까지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하던지... 그리고 현직 스타들과 더불어 전직 스타들도 대거 콜 했던 것에 비해 매우 부실해 보이는 라인업이었습니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졌어도, AJ 리 한번 소환시킬 수 없는 걸까요? 리타 - 벨라 트윈즈.... 흠

정말 짜증 나는 점들이 있었는데, 첫 번째 샤샤 뱅크스의 조기 탈락. 1번으로 나와서 더 끝까지 버틸 줄 알았다만 이런 메인 스타를 생각보다 빨리 탈락시켰다는 것. 두 번째, 한창 상승 타고 있는 리브 모건을 벨라 트위즈에게 탈락.. 개인적으로 정말 짜증 났습니다. 벨라 트윈즈는 개인적으로 그만 좀 나왔으면 바람이 아주 많이 있어요. 세 번째 베일리나 아스카는 대체 언제나 오는지..

론다 로우지의 깜짝 컴백이 없었음 역대 넘사벽 최악급 여자 로얄럼블이었을텐데.. 그나마 제일 최악이었던 거 같네요. 30인이라고 치기에는 너무 부실한 라인업에 신선함 하나 없는 럼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여자 레슬러들이 은근히 RAW나 스맥다운의 시청률도 책임져준 업보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할거 같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30인 여자 로얄럼블도 폐기되어야 할 듯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점: 1.5 / 5.0 (현재까지 최악의 여자 로열럼블, 근데 경기시간 배정은 제일 많이 받았다는 것.)


3. [RAW 우먼스 타이틀 경기]
베키 린치 vs 두드랍
= 베키 린치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방어 성공.!

(경기시간 12분)
초중반까지 매우 지루했습니다. 그 전 경기인 여자 로열럼블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연이어 이어진 여성 경기라 더더욱 지루함이 배로 느껴졌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두드랍이 나름 활약해주어서 평타는 만든 경기였습니다. 비앙카와 raw에서 경기할 때 두드랍의 경기능력에 비해 매우 과대평가로 밀어주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번 베키 린치와의 경기에서 중반부부터 나름 경기 운영을 꽤 해주더군요.

얼마 전, 빈스 회장도 두드랍의 경기를 칭찬했다는데.. 필 받으면, 경기 운영에서 빛이 나는 성향인 거 같네요. 베키 린치는 예전에 비해 포스 같은 것이 많이 약해졌다고 봅니다.

평점: 1.75 / 5.0 (두드랍 경기 운영이 최악은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를..)


4. [WWE 타이틀 경기]
브락 레스너 vs 바비 래쉴리
= 바비 래쉴리의 핀폴승으로 타이틀 획득.!

(경기시간 10분)
나름 충격적인 결과. 브락의 챔프가 여기서 바로 끝난다는 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뭐 또 로만 레인즈랑 대결하려고 이러는지.. 아무튼, RAW는 브락 레스너가 갑자기 나와줘서 150만 대 시청자에서 160만~180만 사이로 상승시켜준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시청률은 또 오르겠네요. 시청률 견인차 역할은 확실히 레스너가 해주는 것은 인정.!

경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둘의 경기는 거의 급조나 마찬가지인데 이 둘은 다른 시기에 붙여서 큰 홍보를 했어도 될 경기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레스너의 전역 캐릭터는 매우 만족합니다. 2012년에 돌아왔을 때부터 거의 레스너 시대라 방불케 할 시기 때는 호감에서 약간 비호감이 될뻔한 시기였거든요.

재밌는 점이 있다면은, 바비 래쉴리가 2번째 챔프가 되면서 획득할 때 얼마나 기뻐하던지.. 천진난만하더군요. MVP도 좋아가지고 미소 짓는 거 볼 때, 좀 귀여웠습니다.

평점: 2.5 / 5.0 (이번 레슬마니아 38을 끝으로 로만/레스너는 제발 그만했으면.. 누가 보면 더 락/오스틴급의 흥행카드인 줄)


5. [혼성 태그팀 경기]
에지, 베스 피닉스 vs 더 미즈, 마리즈
= 에지, 베스 피닉스의 핀폴승.!

(경기시간 12분)
기대치는 떨어지는 경기였지만, 해줄 만큼 해준 경기였습니다. 둘의 RAW 빌드업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미즈가 작년 깜짝 월드 챔을 따고 그 이후부터 미드카더에서도 완전 하락기였는데, TV 방송으로 잠깐 WWE에서 떠나고 에지와 만난 게 다행입니다. 다시금 미즈의 존재감을 올려놨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에지가 다시 와서 WWE의 도움도 많이 주고, 랜디 오튼도 오튼이지만, 정말 레전드로써 제 몫은 다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랜디오튼 - 세스 롤린스 그리고 미즈 등 다 좋았어요. 상대 선수들까지도 다시금 위상을 올려주면서 월드 챔이 아니더라도 준메인급 스토리로 잘 이끌어주니 말이죠.

평점: 2.0 / 5.0 (딱 그 정도로 해준 경기. 마리즈는 아줌마가 되어도 이쁘다)


6. [30인 남성 로얄럼블 경기]
우승: 브락 레스너
준우승: 드류 맥킨타이어
3위: 셰인 , 4위: 리들

(경기시간 54분)
여성 로럼도 그렇지만, 남자로럼 중 21세기에 가장 재미없고 퀄리티 떨어진 로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선수들 라인업이 엄청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초반~중반까지 AJ 스타일스 한 명만 있고, 나머지 신진 선수들은 그다지... 매력 있는 차세대 스타들이 없는 것도 한몫한 경기였습니다. 몰입도가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매우 지루했습니다.

그나마 케빈 오웬스부터 깜짝 등장한 드류, 랜디 오튼까지.. 뒤에서 메인급 선수들이 나와서 그나마 나았지만, 절반 이상 매우 지루했습니다. 몰입도가 상당히 안 좋아서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재미없는 로열럼블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드류는 대체 어떤 식으로 쓸지도 의문이고, 케빈 오웬스야 다시금 작년 연말부터 메인권으로 활약하지만 3~4인자급에 머물고 레슬매니아에서는 어떤식으로 쓸지 의문이고요.

케빈 오웬스와 마찬가지로 작년부터 걱정했던 AJ 스타일스는 또다시 어떤식으로 쓸지도 의문입니다. AJ스타일스는 작년에 더 심해져서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나마 랜디 오튼이야, 환호도 가장 컸고 확실히 존경 그 자체라..

결과적으로 레스너의 우승이지만.. 우승은 불만이 없습니다. 뭐 이번 2022년 1월은 레스너의 활약이 가장 컸기도 했고, 가장 몰입도 있는 대형 스타니깐요.

레스너와 로만 레인즈를 필두로, 드류-오튼-세스-에지-래쉴리 등이 확실한 메인권이고 오웬스-스타일스-빅 E 등도 있지만은, 오웬스나 스타일스도 꿋꿋하게 메인권으로 쓰기를 바랍니다.

평점: 2.0 / 5.0 (할 말은 너무 많지만, 역대 최악급 남자 로얄럼블 경기)


케빈 오웬스는 대미안 프리스트에게도 져줄 낌새가 보이던데.. 대미안 프리스트는 아직까지 매력 없는 스타라고 봅니다. 매력을 보여주고 다른 선수들을 제쳤으면 좋겠습니다. 세스 롤린스 야, 패배를 많이 해도 위상에서 아무 문제없는 스타로 완성됐지만. 케빈 오웬스와 스타일스는 너무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케빈 오웬스가 재작년에 엔젤 가르자한테 핀폴 패 당한 것도 매우 어이가 없었습니다.

2003~2004년에는 대형 스타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지만, 2021년부터는 스타들이 너무 없어서 상당히 몰입도도 떨어지네요. WWE의 문제가 크다하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의 포스 있고 매력도나 재능이 눈에 띄는 신진 스타들도 없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