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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9편: '3:10 투 유마' 3:10 to Yuma, 2007

서부영화 장르는 굉장히 분위기가 세면서 매력 있습니다. 2000년대에는 생소하게 서부 영화하면 클래식하는 게 안 어울리는데 반해 2000년대에 봐도 흡입력 있게 빠지게 만드는 서부영화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3:10 투 유마라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제임스 맨골드이며, 이 영화 이후로 울버린 마지막 시리즈인 로건과 작년 엄청난 호평과 흥행에 성공한 포드 페라리를 만들며 상승기를 맞은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아마도 3:10 투 유마라는 작품으로 과소평가는 받았지만 이 영화 이후로 서서히 인정받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3:10 투 유마는 그 해에 저평가된 작품이었습니다. 2007년이야 말로, 할리우드 2003~2004년 시즌처럼 명작 배출이 쏟아져 나온 시기라 그 해에 살짝 밀렸던 명작이라 메이저 시상식의 수상감에서는 부진했었습니다.

그래도 명작은 명작인지라 전문 가평이나 관람객 평이나 전부 우수한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긴 작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캐스팅도 매우 좋았습니다. 2000년대 명배우 정상 스타들인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찬 베일의 투톱 주연으로 내몰며 연기력과 스타파워에서도 신경 썼지만 무엇의 이유인지 몰라도 흥행성적은 그저 평타에 그쳤습니다

이 작품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70% 이상이 만족했을 것입니다. 뜬금없는 2000년대 서부영화지만 그 장르에 매우 충실하며 서부영화 장르가 죽은 시절에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과 흡입력을 그 세대에 충족시켜 주웠다고 봅니다.

홍보 부족인지 몰라도 각본이나 배우들 캐스팅 연기 완성도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데 흥행이나 작품 인정 지표인 시상식에서 의외로 부진해서 저에게는 약간 아쉬운 작품이었고 아직도 못 본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한번 봐라 하면서 자랑하고 추천해주고픈 작품입니다.

여담이지만 투톱 주연들도 워낙 호감들이고 믿고 보는 배우들이기도 하고요. 특히 악역으로 분한 러셀 크로우 연기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소위 말해서 '츤데레'라고 하지요. 그런 악역의 매력을 잘 표현해줬습니다.

크리스천 베일은 선역 주연으로 분하면서 자신의 역할은 지키되 오히려 다른 배우들을 빛내주는 역할을 만듭니다. 특히, 벤 포스터의 조연 연기도 존재감 있었고 이 영화로 인해서 눈에 띄었던 로건 레먼의 존재감도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되, 시나리오나 배우들 앙상블이나 음향효과에서 매우 뛰어났고 더 높이 본 것은 21세기에 나온 서부 장르임에 불구하고 매우 재밌고 긴장감 있고 세련되게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2007년 작품들은 너무 훌륭했던 작품들이 줄줄이 나와서 그런지 오히려 돋보이지 못했단 게 아쉬울 뿐인 아까운 영화입니다. 감동도 있고 지루함 없이 너무 잘 본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서부영화 장르의 클래식함과 21세기를 고려하여 세련됨까지 겸비한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오스카에서 강력하고 묵직한 작품이라 개봉됐습니다만 흥행에 실패했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