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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28편: '헤어 스프레이' Hairspray, 2007

헤어스프레이는 본래의 뮤지컬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시카고처럼 영화화되어서 2007년에 나온 뮤지컬 영화가 있었으니...

오디션 끝에 최종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니키 블론스키가 '트레이시'라는 주연 역할을 맡았으며 캐릭터에 잘 맞는 외적인 부분이나 노래실력이나 춤이나 잘 맞는 배우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 하나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 후 영화계에서는 경력을 잘 이어나가지 못하고 존재감이 없어져버린 배우가 됐습니다.

헤어스프레이는 영화화 한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역시 권선징악에 예상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 시절 흑인에 대한 존중으로 이루어진 무거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며, 극 분위기는 아주 밝고 쾌활하게 풀어나가며 즐거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조연으로 나온 최고의 배우인 존 트라볼타의 대활약입니다 1970~1990년대 할리우드를 이끈 남자 배우지만, 이 작품에서 주연에서 물러나고 남배우이지만 엄마 역할로 분장하며 코믹하고 끼가 넘치는 역할로 대활약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인상깊은 조연으로 활약하며 1980~1990년대 대표 여자배우인 미셸 파이퍼도 출연합니다. 그밖에도 연기력과 노래 춤에 재능을 갖춘 퀸 라티파, 연기파 조연배우 크리스토퍼 워켄, <아이, 토냐>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엘리슨 제이니 등의 감초들의 출연과 그 시절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던 아만다 바인즈 , 브리트니 스노우 그리고 잭 에프론의 출연으로 다양한 캐스팅이 아주 좋았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뮤지컬 영화답게 신나고 이미 유명한 노래들입니다. 노래들이 흥이 나서 인지몰라도, 노래 씬 하나하나만큼은 화려하고 색감도 신경 쓰고 노래도 매우 좋았습니다.

잭 에프론은 링크 역할로 10대 우상의 역할을 맡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하이틴 스타로 사랑받는 잘생긴 tv스타로 나옵니다. 연기와 외모뿐 아니라, 노래도 잘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 중이지만 정상 스타로 발돋움하지는 못하여서 아쉽습니다. 재능은 많은 스타라)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하는 재능있는 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 연기가 다 좋고 앙상블만큼은 최고급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감히 말하지만, 물랑루즈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처럼 OST들이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들었던 베스트 OST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헤어스프레이 노래들도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노래들을 추천해보자면,
1. You can't stop the beat
2. The Ladies choice
3. Welcome to the 60's
4. Without Love

이렇게 4곡입니다. 4곡 다 발랄하고 처음들어도 리듬이나 음이 정말 좋은 곡들입니다.

헤어스프레이는 2007년 북미 개봉작으로 제작비 7500만 달러의 꽤 높은 제작비를 들여 북미에서는 1억 1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그 해에 흥행작 대열에 오르며 성공한 영화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과소평가라 생각하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단 1부문도 후보에 못 올랐으며 그나마 골든 글로브에서는 뮤지컬 코미디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후보에 올렸습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데 2007년 작품 <헤어스프레이> 이후로는 아주 좋은 작품이 안 나왔습니다. 이 감독의 다음 작품인 <락 오브 에이지>는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 참패에 작품도 조잡하고 노래도 기억에 남을만한 곡이 하나도 없이 졸작이었다 생각했으며, <나인> 그리고 <맘마미아>는 개인적으로 그저 상업적 영화에 그친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나마 레미제라블이 돋보였다 생각합니다)

물랑루즈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을 잇는 헤어스프레이는 그 시절 저를 매료한 뮤지컬 장르의 영화임에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재능으로 똘똘 뭉친영화라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2000년대와 비교하면 2010년대는 뮤지컬영화 가뭄이었는데 2020년대에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뮤지컬 영화가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