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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45편: '언 애듀케이션' An Education, 2009

언 애듀케이션.. 교육. 제목만 보면은 교육에 관한 영화라고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교육이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가지게 되는 여운이 남기는 작품입니다. 

 

 영화 <언 애듀케이션>은 2009년 작품이며, 평론가들에게는 극찬을 받은 작품성 있는 영화로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관람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호 불호가 갈리며, 평론가들 평에 비해 약간 낮게 평가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공부도 잘하고, 뛰어나게 영리한 우등생이고, 집안에서는 부모님들이 영국의 최일류대학교인 옥스퍼드 대학교를 가라는 기대감과 부담감을 가진 학생으로 나옵니다. 

 '언 애듀케이션'의 여주인공인 캐리 뮬리건은 이 영화에서 빛이 납니다. '제니' 역할을 맡은 '캐리 뮬리건'을 통해서 이 영화의 서사와 스토리가 중심적으로 진행되어 나갑니다. 

 

 지능도 훌륭하고 명석하지만, 단지 이런 학교 교육이 지루함을 느끼고, 내재되어 있는 마음은 즐거움과 함께한 다른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신사스러운 남자인 데이비드를 만나게 되며 이 고등학생 소녀의 방황이 시작되는데...

 

 데이빗과의 만남은 황홀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매일같이 꾸며 입고 술도 마시면서 파티를 즐기고, 그리고 신사에 잘생긴 남자와 애인관계를 맺으면서 이 생활이 너무 즐거우면서 지루한 학교교육을 잊은 채 제니는 행복해하는 시선을 그립니다.

 

 하지만, 인생에 지름길은 없는법.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이 작품에서도 나오는 대사기도 합니다). 매일 파티를 즐기고 고급진 생활을 했지만, 데이빗이 유부남인 것을 알고 심지어, 유명한 사기꾼이라는 실체가 밝혀지면서 이 영화는 갑자기 무거워지며, 제니의 캐릭터의 심경도 무너지게 됩니다. 

 

 학교 교육은 지루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제니(캐리 뮬리건)이 그것을 잘 대변해줍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과연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단계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항상 일류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과 위치가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에 휩싸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학부모나 학생들이 봐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스토리입니다.

 잠시간의 즐거움을 통한 방황이었으나, 영화는 결국, 안전함을 추구합니다. '제니'가 다시 학교 교육이 가장 낫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열심히 공부하면서 결국 옥스퍼드 대학에 합격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사실, 이 결과물은 많은 생각을 유포합니다. 잘못된 길을 빠져도, 결국 마지막 선택지는 다시금 학교 교육으로 넘어가 열심히 공부만을 해야하는 것이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게 결국 해피엔딩인지 하는 모순이 들어있는 영화이며, 또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다준다는 것이죠.

 

 이 작품을 만든 론 쉐르픽 감독은 친절하게 이 결말이 진정한 해피엔딩이라고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고.. 기본적인 학교 교육은 받으며 학생은 학생답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메시지인지, 가장 애매모호 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보고 난 후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거든요. 정말 교육이란 무엇인가? 하는 그 의문점. 또 하나, 잘못된 길을 가는 스토리가 있어도, 이것을 경험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것도 하나의 사람으로서의 실수에 대한 반성이라는 교육이라고 생각해야 될지 하는 숙제를 남겨주게 됩니다. 

 

 결론은, 관람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각기 각자의 판단에 갈라서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여중공인 캐리 뮬리건은 '제니'역할을 200%로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똑똑하고 당당하며, 공부는 잘하지만 이 생활이 지루한 호기심 많은 여고생. 

 

 캐리 뮬리건은 이 영화로 확실히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렸습니다. 이 때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이 수상하였지만은,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언 애듀케이션>의 캐리 뮬리건이 수상했어야만 한다라는 주장을 많이 내세운 걸로 유명합니다.

 

 찰떡같은 연기를 소화해 낸 캐리 뮬리건 덕에 이 영화가 더 좋게 느낄수 있었으며, 또 하나의 백미는 , 제니의 아버지로 나오는 알프레드 몰리나의 연기입니다. 영국 남자 배우로, 어느 정도 연기 내공이 있는 노련미 넘치는 배우였으나, 인지도가 없던 배우였습니다

 

 여기서 여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을 맡으면서 상당히 엄격하고, 자식 교육열에 굉장히 신경쓰는 아버지 역할로 나오는데, 마지막 딸이 방황 끝에 오히려 그 큰 실수를 탓하지 않고, 마지막에 차와 비스킷을 전달하면서 하는 대사는 정말 명대사였고 정말 찡했던 장면입니다.

항상 딸을 채찍질하고 옥스퍼드를 위해 열심히 공부만하라고 학구열에 지극정성이면서 항상 신경질적인 아빠가 하는 그 명대사 중, "너 나이 때 아빠는 두려웠단다. 나는 항상 그때 두려워서 숨어있었지. 넌 아빠처럼 살면 안 돼. 제니야, 여기 있는 차와 비스킷을 니 방 문 앞에 놓고 갈게. 사랑하는 나의 딸 제니." 

 

 너무 딸을 사랑해서.. 딸이 상처받았을 때, 오히려 그때는 더 꾸짖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어조로 방문을 잠그고 슬퍼하는 딸을 위해 위로해주는 말이 갑자기 찡해지더군요. 

 

 사실, 제 생각에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어느 정도껏 하고 살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은 마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부모님 속도 안 썩여드리고, 가장 평범하고 깨끗하게 사는 게 가장 최고라고 봅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방황은 결국 나쁜길이지만, 그래도 이것을 경험으로 삼고, 이것 또한 어렸을 때 잘못된 실수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함도 있습니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 한 것인데.. 이 작품은 사람들의 기준대로 각기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기도 합니다. 캐리 뮬리건이 작품이 요즘 너무 뜸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명석하며, 영화의 몰입도도 엄청난 에너지를 붙인 배우였죠. 이런 성장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매우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언 애듀케이션>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 여우주연상 - 각색상등 무려 3부문의 후보에 오른 작품입니다. 제작비는 750만달러의 저예산 영화에 북미에서만 1250만달러의 흥행성적을 내며, 흥행작은 아니지만은, 손익분기점은 넘긴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