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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82편: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영화 <나를 찾아줘>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또다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고 믿고 기대하는 감독 중 한명입니다. 북미의 대가수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주로 일해오다 1990년대 엄청난 명작 중 하나인 영화 <세븐>으로 주목을 받은 감독이죠. 그 후 1999년 <파이트 클럽> 2007년 <조디악>  2008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10년 <소셜 네트워크> 등등 제목만 들어도 퀄리티있고 유명한 명작들을 수없이 낸 거장으로 거듭난 감독입니다. 

 2014년에 북미에 개봉한 <나를 찾아줘>는 결혼이라는 전제하에 벌어지는 남녀간의 스릴러 드라마 장르로써, 각본과 캐릭터 그리고 연기가 잘 어울러져 완성해낸 명작입니다. 엄청난 반전은 없지만, 결혼을 한 두 남녀간의 갈등을 무시무시하게 그려내는 연출과 각본이 쉴틈도 없이 몰입도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여자주인공으로 분투한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 영화로 하여금 자신의 대표작이라는 도장을 확실히 찍은 작품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부부생활을 했지만은, 여자로써 남편과의 갈등, 그리고 실망. 그리고 복수를 하면서 결국 결혼생활을 지키는 독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조신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로자먼드 파이크가 극에 달할때, 그 복수에 찬 눈빛과 표정은 예전 1990년대 대표스타 심은하의 청춘의 덫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로자먼드 파이크가 미모도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났던거 같네요. 긴머리나 단발머리 다 예뻣습니다. 

<나를 찾아줘>라는 작품전에는 거의 선한 역할을 맡았던 로자먼드 파이크였기에, 이 작품에서 연기 변신에 크게 성공을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점입니다. 심지어, 캐릭터와 연기력이 너무 뛰어났기에, 같이 주연을 맡았던 벤에플렉의 연기도 크게 묻혀진 점도 있을 정도로, 로자먼드 파이크의 압도적인 원톱 연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짜임새있고 드라마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긴장하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그 몰입도는 2시간 30분이나 가까운 이 영화가 지루한점이 전혀 없다라는 마술같은 영화라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보통 드라마 소재는 중간에 지루해질 수가 있는데, 이 영화에는 그렇게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점이 전혀 없었다는 것. 그리고 계속계속 빠져드는 것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런 탄탄한 완성도를 갖추며 평론가들이나 관람객들에게 극찬이 쏟아진 이 명작은 의외로 아카데미 후보에 여우주연상 후보 1부문에만 오르는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2014년도도 뛰어난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 작품도 당연히 작품상 후보 Top 10에는 꼭 들어가야만 하는 작품이었다고 보거든요. 심지어 감독상에도 후보에 못 올라 아쉬웠기도 했네요.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력도 매우 훌륭해서 상하나 받을 줄 알았지만, 같은 해에 줄리안 무어가 알츠하이머 병으로 가는 과정을 잘 소화해낸 <스틸 앨리스>에게 모든 메이저 시상식에서 밀리게 됩니다. 아마도, 2014년 여우주연상 후보가 꽤나 경쟁이 심했었다고 생각됩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라는 시대를 거슬러 데이빗 핀쳐 감독의 능력도 돋보이고 핀쳐 감독이 만들고 나왔다하면 명작급을 만들어내서 그런지, 핀쳐 감독이라면 믿고 보는 결정적인 역할도 해주웠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핀쳐 감독 작품은 버릴게 없을 정도로 거의다 대박급이었죠. 심지어 어떤 한 장르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액션이면 액션 스릴러면 스릴러, 그리고 드라마면 드라마까지 모든 장르에 다 강한 감독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나를 찾아줘>는 6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만든 영화로써, 북미에서만 1억 6700만 달러라는 대박흥행과 또한, 해외수익까지 합치면은, 3억 6900만 달러라는 드라마 장르로서 엄청난 흥행수익을 낸 대성공 작품입니다. 
 
 선한 여인에서 악녀가 되기까지의 그 격차를 훌륭하게 보여준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 그리고 연출. 각본등의 완벽한 조합으로 대박을 낸 명작입니다. 항상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는 데이빗 핀처 감독에게 또한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