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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32편: '인 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2007

2007년의 명작이 많이 쏟아져 나는 가운데, 2007년 저만의 개인적인 최고의 영화 넘버원을 꼽으라면은, 단연 배우 겸 감독으로 데뷔한 숀 펜 감독의 '인 투 더 와일드'일 것입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 '야생 속으로'.. 

 

 '인 투 더 와일드' 는 한 영리하고 학력도 좋은 청년이 삶의 무게에 지치고, 자신이 갈망하는 자유와 나에게도 떠나는 자연 여행이라는 소재로 꿈같은 영화입니다. 

 

 현실을 제쳐두고 자연으로 떠나며 혼자서 여행하자. 마치, 노년기를 맞은 한 사람의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 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에 지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의 해외여행이나 숙박시설이 있는 국내 유명한 여행지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 투 더 와일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크리스토퍼'라는 청년의 자연으로 떠나가는 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숙박시설이나 자동차도 없이 히치하이킹도 하고 걸어서 계곡과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돈 없이 여행하는 자연인처럼..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아하고 와닿은 것은, 제가 20대 초반에 봤던 영화라는 이유가 한 몫하는 거 같습니다. 그때는 저도 어렸고, 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꼭 잘 보여야 하는 압박감이 들때였기도 해서 오히려 공감대가 높았습니다. 

 

 이게 다 뭐가 중요한것인지, 압박을 풀고 나도 여행하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자연으로 떠나자는 저의 심정을 영화로 고대로 보여준다는 것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풍경은 참 좋습니다. 맑고 시원한 계곡과 산뜻한 햇빛 그리고 산.. 

 

 실제 인물이었던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학력도 좋았고 성적도 우수했던 남학생이었지만, 현실의 충실함이 회의감에 빠지게 들고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연으로의 일상과 나에 대한 자유가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친부모님은 실망을 많이 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계속 사람이 별로 없는 자연지역에서 여행을 하며, 많은 여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 사람씩 만나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토해내며, 공감하고 위로받습니다. 이 시기때 한 때 푸시를 받으며 주연을 많이 맡았던 에밀 허쉬라는 배우가 '크리스토퍼' 역할을 연기하며, 좋은 연기를 펼칩니다.

 

 여담이지만, 지금은 사생활의 실수로 비호감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풋풋한 10대시절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 당시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여정지는 자신의 목표인 알래스카로 떠나는 것이 목표였지만, 낡은 버스에서 생활하다가, 결국 독소가 많은 약초를 먹고 안타깝게도 '크리스토퍼'는 사망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은, 위험한 일임에 분명하고 책임감이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현재 30대 중반이 된 저에게도 어렸을 때 큰 공감과 감동을 느꼈지만, 저에게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절대 실행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가 추구하는 인생이었기 때문에 그를 존중하고, 또한 그가 하는 자유를 갈망한 자연속 여행은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니깐요.

 

 영화는 영화자체로, 무언가 내가 못한 경험을 보여주는 것 자체만으로 이 영화는 굉장했으며, 아직도 저의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히,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이 왜 여행을 떠나고, 자신이 왜 이렇게 생활하는지 말하는 모습을 보면은 그의 생각과 신념도 이해할 수가 있게 됩니다. 

 

 이 작품은 작품자체도 굉장히 참신하고 모험적이고 나를 위로해주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OST가 대박인 것도 플러스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 Guaranteed라는 이 영화의 OST는 자연과의 여정을 보여주면서 흘러나올 때 너무 좋았던 노래였고, 특히나, 이 노래에 빠져들어서, 예전 제 미니홈피의 대표곡으로까지 사용했던 추억의 곡입니다. 

 

 마지막으로, 할리우드의 악동이지만 연기하나만큼은 최정상급인 숀 펜이 이런 영화를 맛깔스럽게 잘 만들어냈다는 것도 놀라운 점입니다. 2007년 과소평가의 영화 + 저의 2007년 최고의 영화라면 단연, <인 투 더 와일드>입니다. 자연과 함께 나아가며 모든 짐을 뿌리치고, 자유로운 여행을 하며 여정을 좋아하는 분들이 시라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