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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33편: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2008

 

2000년대 최고의 카사노바 이미지.! 많은 염문설과 스캔들에 휩싸인 할리우드 인기 남자 배우라면은 콜린 파렐이 먼저 떠오릅니다. 진한 눈썹과 잘생긴 이목구비 그리고 스타일까지 잘생긴 배우로 인기몰이를 했던 콜린 파렐에게는 인기와 명성을 가졌지만은, 인상에 강하게 남길만한 연기력을 보여준 대표작이 전무했습니다. 

 

 주로 인기에 힘입어 상업성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흥행성적은 좋았을지 몰라도, 이 배우가 과연 인기로만 한해서 스쳐 지나갈 한때 스타일지 아니면 연기력이 발전해서 길이남을 스타가 될지 궁금했습니다.

콜린 파렐을 롱런할 수 있게 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킬러들의 도시.... 솔직히 한국 개봉으로 만든 한국 제목이 매우 별로이긴 합니다.

국내에는 제목빼고 다 좋았던 <내 깡패 같은 애인> 할리우드 영화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어깨를 나란히 한만큼 왜 영화 제목을 없어 보이게 만든 건지 아직도 의문인 영화이긴 합니다.

킬러들의 도시는 국내에서의 정보는 그저 범죄 영화로 치부하지만 실질적으로 범죄+코미디가 곁들인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벨기에의 아름다운 도시를 토대로 콜린 파렐과 브랜단 글리슨이라는 배우가 킬러라는 역할을 맡았음에 불구하고 둘의 성격이나 대화는 뜬금없이 개그를 치는 캐릭터들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장점은 킬러들이라는 소재로 진중하지 않고 무겁지 않으며 가볍게 농담으로 허당의 매력이 있는 코믹한 버전으로 풀어나갔다는 점입니다.

비록 1500만달러의 제작비에 북미 흥행성적은 약 780만 달러로 마감한 흥행실패의 작품이지만 이 영화를 뒤늦게 보신 분들이 라면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좋은 평가를 많이 하신다는 겁니다.

킬러라는 캐릭터를 주력으로 미는 소재에 무겁거나 암울하거나 액션이 많이 곁들이지 않아도 근사한 배경과 반전있는 킬러들의 캐릭터로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엮어낸 것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었습니다.


콜린 파렐은 그 당시 스왓 특수기동대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등 흥행작들에 출연해 관심 있게 봤지만 여기서 최고의 발견은 브랜든 글리슨이라는 중년배우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콜린 파렐의 일취월장한 연기력도 훌륭했지만 브랜단 글리슨이라는 조연급 배우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둘의 호흡도 잘 맞았고요. 브랜단 글리슨의 엉뚱함과 콜린 파렐의 진지하면서도 약간 허당끼 있는 모습이 잘 어울려서 그런지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잘 살려 주웠다고 봅니다.

그리고 색다른 각본도 이 영화의 특별한 장점이었기도 합니다. 또한 랄프 피네스도 보스 역할로 나오며, 중간 역할을 잘 해주웠고요. 골든 글로브에서는 코미디/뮤지컬 부문 작품상 후보와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인정받았지만, 아카데미에서는 각본상 후보로 1 부문에 오르며, 아카데미가 살짝 무시했던 영화였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콜린 파렐은 이 영화를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코미디/뮤지컬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최초로 수상하며, 그의 커리어에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로, 상업적인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작품성을 가진 영화에 출연하며 더 진지하고 난이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커리어를 쌓여 나갑니다. 

 

 이번년 조연으로 출연했던 <젠틀맨>에서도 비중이 적어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굉장히 잘 소화해냈습니다. 제목만 빼고 다 좋았던 <킬러들의 도시>는 재밌으면서도 몰입도도 있고, 끝나고 나면은 잘 보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은 명작이었습니다. 콜린 파렐의 터닝 포인트였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