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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나만의 인생영화 38편: '그랜토리노' Gran Torino, 2008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츤데레적인 마초 노년의 연기와 감동스러운 작품을 감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4년 후인 2008년 또 하나의 묵직한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전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와 같이 감독과 주연배우로 두 가지의 역할을 맡아, 여기에서도 근엄하고 고집은 세 보이지만, 뭔가 고독이 많은 노년의 남성의 캐릭터로 연기합니다.

 

 영화 제목은 그랜토리노. 자동차 이름입니다. 그랜 토리노는 아내를 여의고, 혼자 사는 노년의 할아버지가 겉으로는 자신이 속죄할 것은 없다는 주장을 하며 살아가는 노인입니다. 젊었을 적 대한민국 전쟁에 참여한 그는 뛰어난 군인이었지만, 속으로는 전쟁의 상처가 깊은 노인이었다는 캐릭터로 설정됩니다. 

 

 어느 날, 이웃 베트남 소년인 '타오'를 만나면서 이 영화는 빠른 전개로 나아가며 서사가 발생하게 되며,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를 나아갑니다. 타오가 자신의 차를 훔치려고 시도는 했지만, 왠지 정이 가는 이 남자아이에게 친근함이 들고, 그의 누나 흐멍과도 친구 같은 사이가 되며 서로 소통하고 친해지게 된 과정으로 영화는 흘러갑니다. 

아무튼 마지막에 괴한들에게 타오의 누나인 흐멍이 크게 다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며, 그들과의 우정으로 복수를 하며 끝내게 되는 스토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느끼자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그랜 토리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고자 하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무뚝뚝하고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그 자신이 빙의해가며 연기하며, 이들에게 사랑과 우정. 그리고 정의를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 표현이라 할까요?

 

 캐릭터도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로 연기하지만, 두 영화다 친구같고 정이 많이 든 착한 사람들 or 약자들을 위해 힘을 쓸 것이다라는 의미의 메시지도 포함된 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는 가난하지만 착하고 열심히 하며 자신의 인연 같은 여자복서에게 자신의 딸 같은 소중한 혈육처럼 대하였고, 

 '그랜토리노'에서는 알면 알수록 착하고 정이가고 외롭고 무료했던 일상을 바꿔주게 했던 절친한 친구 같은 사람이 큰 봉변을 당할 때, 괴롭힌 사람을 혼내주는 의리파처럼 행동하고요. 

 

 특히, '그랜토리노'는 인종과 나이를 불문한 영화라, 더욱 크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나이차는 손자뻘에, 동양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와 친해지며, 인종과 나이에도 무색하게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심어줍니다. 

 

 고독을 씹으면서 일상을 무료하게 보내고 속마음을 내비추지 못하며, 항상 인상을 찡그리는 얼굴을 쓰고 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해가는 과정이 정말 감동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은, 이런 명연기와 명작품을 또 만들었는 데에 불구하고, 아카데미에서는 어느 한 부문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작품상 후보나, 남우주연상 후보, 각본상 후보 등 이 3 부문 중 1 부문에는 후보에 들어야 됐었지 않았어나 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메이저 시상식은 고작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 1 부문에만 그치며 수상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모든 평이 굉장히 좋았음에 불구하고, 메이저 시상식에서는 작품의 찬사에 비해 외면받았지만, 북미 흥행에서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총 제작비 3300만달러의 예산에.. 북미에서만 1억 4800만 달러의 큰 수익을 내며, 2008년 흥행 작품 대열에 이름을 올린 작품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60년대에 부터 흥행스타였고 전성기였지만,  제2의 전성기, 아니 클린트 이스트우드 커리어 역사상 최대 정점을 꼽으라면 2000년대가 아닐까 합니다. 노년이지만, 주연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이라는 타이틀로도 엄청나게 성공을 거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